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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와 암 상관관계 있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6년 09월 27일 14:14분8,042 읽음
심부전 환자, 암 발생 위험 70% 증가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심장마비를 처음으로 겪은 후 심부전이 생긴 사람은 심부전이 생기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와 심장의 작동 방법에 시간이 가면서 영향을 미쳐 심장이 인체에 필요한 충분한 피와 산소를 퍼 올리는 것이 더 힘들어지게 만드는 많은 질환을 말한다. 심부전은 다른 종류의 심장질환보다도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과 연관이 있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은 흔히 심부전 증상이나 불충분한 혈액 공급이나 불규칙적인 심장박동같이 심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이유로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연구가들이 심부전과 암의 연관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 암과 같이 심장과 관련이 없는 이유로 생기는 경우가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암은 항상 심장질환과는 관계없는 별개의 사망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심장병과 암 발생 증가 간의 연관성을 밝혀내려는 연구들이 실시되었다. 그런 연구가들은 이전에 심부전 환자들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살펴보고 암 발생 위험이 70% 증가하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가들은 처음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한 이후에 심부전이 생긴 환자들의 암 발생 위험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심장마비가 발생한 이후에 심부전이 생긴 환자와 심부전이 생기지 않은 환자들은 동맥경화증이나 위험요인이나 받고 있는 치료방법이나 후속적인 조치들을 포함해서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 두 집단의 환자들을 비교해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나이나 비만이나 흡연이나 당뇨병같이 두 집단 간에 차이가 나는 요인들은 알려져 있어서 보정할 수가 있었고 따라서 이 2개의 대조적인 집단이 다른 심장질환 집단들보다 차후의 암 발생에 심부전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는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미네소타의 올름스테드 카운티에서 2002년 11월부터 2010년 12월 사이에 처음으로 심장마비를 경험한 환자 1,081명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환자들의 데이터는 로체스터 역학 프로젝트로부터 제공받았다. 평균해서 4.9년 동안 추적한 후 21%에 해당하는 228명의 환자가 심부전이란 진단을 받았고 그들 중 12.3%인 28명은 암이 생겼다. 반면에 심부전이 없는 환자는 8.2%가 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처음으로 심장마비가 일어난 후 암 진단을 받을 때까지 평균기간은 2.8년이었고 가장 흔한 암은 호흡기나 소화기관이나 혈액과 관련된 암이었다.

심부전과 암 사이의 연관성 있어
분석해본 결과 암 발생률은 심부전이 있는 환자나 없는 환자나 처음에는 유사했다. 그러나 1.5년의 추적기간 후에는 심부전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암 발생률이 더 높았다. 나이, 성별, 동반이환, 흡연, 체질량지수, 당뇨병을 보정한 이후에도 심부전과 암 간의 연관성은 변함이 없었다. 연구결과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의 한계는 표본의 수와 암 발생건수가 적은 점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또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암 발생 위험이 70% 증가한다는 이전의 연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들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이 심부전 환자들은 병원을 더 자주 방문하고 더 많은 검사를 받기 때문에 그러한지 여부도 살펴보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진료가 진단을 받은 후 초기에 이루어지고 또 대부분의 암이 1.5년 후에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이 심부전 환자들의 암 진단율이 더 높은 주요한 이유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약물이 암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해보았다. 심장마비를 겪은 후에 심부전이 생긴 환자들은 퇴원할 때 심부전이 생기지 않은 환자들과 똑 같은 약물을 처방받았고 따라서 연구진은 심장마비 치료가 심부전 환자의 암 발생률이 더 높은 이유가 될 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암은 사회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고 암과 심부전은 둘 다 사망률을 높이는 잘 알려진 원인들이라고 논문의 선임저자인 베로니크 로저 박사가 말했다. 로저 박사는 메이오 클리닉의 로버트 D. 페트리셔 E. 컨 건강가료 제공 과학 센터의 책임자이다. 이번 연구는 2가지 질병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고 우리가 그런 연관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우리가 사망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로저는 부언했다. 그 때까지 의사들은 심부전 환자들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인식하고 지침에 따라 주의 깊게 감시를 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해야만 할 것이라고 로저는 덧붙여 말했다.

관련된 논평에서 티슈 암 연구소 인구학 부책임자 겸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의 암 예방 통제국 책임자인 파올로 보페타 박사는 이 심부전 환자 집단에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이 일반인들에게 권장하는 것 이상의 추가적인 검진을 정당화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하였다. 가장 두드러진 2가지 암은 일상적인 검진이 제공되지 않는 소화기관과 호흡기의 암이었다. 보페타는 또 이 2가지 암이 두드러진 것은 심부전과 암이 둘 다 흡연과 음주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공통적인 위험 요인이 개입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T. Hasin et al., "Heart Failure After Myocardial Infarction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Cancer" J Am Coll Cardiol. 2016;68(3):265-271.
월간암(癌)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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