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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 삶의 질 크게 떨어뜨린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6년 09월 19일 15:00분7,593 읽음
우울증 있는 대장암 환자 건강상태 매우 나쁠 가능성 7배나 더 높아
영국의 암환자 지원단체인 맥밀런 암 지원과 사우샘프턴 대학교가 실시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대장암을 치료한 후 잘 회복할 가능성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대장암 환자는 5명 중 1명이 진단 당시에 우울한 것을 밝혔다. 그런 사람들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건강상태가 아주 나쁠 가능성이 7배나 더 높았다. 즉 치료가 끝난 후 2년 뒤에도 보행이 아주 불편하거나 침대에만 누워있는 것과 같은 것을 포함해서 건강상태가 매우 나쁠 가능성이 7배나 더 높은 것이다. 그들은 또 삶의 질이 매우 나쁠 가능성이 13배나 더 높았다. 즉 사고력이나 기억력이나 성 기능의 문제를 포함해서 삶의 질이 아주 나쁠 가능성이 13배나 더 높은 것이다.

맥밀런 암 지원이 이전에 실시한 연구는 암 진단을 받은 사람 50만 명 이상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을 밝혔다. 맥밀런 암 지원은 만약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질병이나 근심이나 걱정거리에 대해 질문을 받지 않는다면 정신건강 문제가 누락되어 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암 치료가 끝난 후에 자신들의 삶을 되찾아 잘 살 수 없게 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자선단체는 자체적인 지원 전화와 전문가를 통해 암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과 암 대책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기관과 환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관련 문제를 이해하고 환자들의 건강과 정서적인 문제를 개별적으로 취급하는 치료를 환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00명이 넘는 대장암 환자들의 삶을 수술을 받기 이전부터 최소한 5년 동안 추적해서 지금까지 실시된 연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연구는 건강과 삶의 질과 안녕의 지표를 측정해서 환자들의 회복 상태를 평가했다.

암환자의 사회심리적 문제에 대한 지원과 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해
맥밀런 암 지원의 공동 의료 최고 책임자인 제인 메이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이 암 치료를 받은 이후 환자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은 그들이 조기에 진단을 받았었는지 여부보다도 더 크게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우울증과 불안감이 흔히 암에 수반해서 나타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는 환자들이 그런 문제를 안고 힘들게 살아가는 정도를 알 수가 있다. 대장암은 변실금과 성적인 문제와 같은 몇 가지 신체적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어떤 사람도 대응하기 힘든 일이다. 정신건강 문제가 건강의 회복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1가지 장애물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암에 걸린 이후에도 잘 살 수가 있지만 이는 적절한 지원을 받을 때에만 그러하다. 암환자는 한사람 한사람이 다 다르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암을 대처하는 문제에 덧붙여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건강치료 전문가로서 환자들이 가능한 한 최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개별적인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들이 치료를 받고 있을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리사회 종양학 교수로 사우샘프턴 대학교 맥밀런 생존 연구 집단의 책임자인 클레어 포스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어떻게 가장 잘 지원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 심리사회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부각시켰다. 우리는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보고한 우울증이 치료기간 동안과 그 후 2년까지 삶의 질과 건강상태를 예시해주는 것을 입증했다. 진단 후 즉시 우울증을 평가해서 삶의 질이 나빠질 위험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식별해내면 지원을 가장 많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후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그 결과는 환자 평가와 치료 계획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환자 치료를 개선하고 암에 걸린 후 회복 과정을 향상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결과들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 우리는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다른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심리사회적 자원과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데임 제시카 코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대장암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 상이한 경로를 거치게 되고 진단 당시의 우울증이 어떻게 회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암 치료를 받도록 준비를 시키고 사회심리적 문제에 대한 지원과 전문가의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연구는 또 이런 유형의 연구를 장기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출처: C. Foster et al., "Pre-Surgery Depression and Confidence to Manage Problems Predict Recovery Trajectories of Health and Wellbeing in the First Two Years following Colorectal Cancer: Results from the CREW Cohort Study" PLoS One. 2016 May 12;11(5):e0155434.
월간암(癌)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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