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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현대의학항우울제 과잉 처방되고 있는가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6년 09월 01일 11:48분7,763 읽음
- 모든 항우울제 55%만 우울증 치료로 처방되다
수백만 명이 우울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울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관련이 없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울제를 처방받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 연구진은 항울제가 우울증이 아닌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했지만 그 문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우리는 항울제가 정확히 왜 얼마나 자주 어떤 적응증에 처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고 논문의 제1 저자인 제나 웡은 말했다.
연구진은 캐나다의 퀘벡 주의 환자 약 2만 명에 대해 약 160명의 1차 진료의가 처방한 10만 건이 넘는 처방전이 포함되어있는 거의 10년 치 의료기록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자신들이 처방한 약품과 함께 처방을 한 적응증도 최소한 1개는 기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제외한 모든 항울제를 포함시켰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는 오래된 약품으로 아주 드물게 처방이 되어 이번 연구에서 경향을 분석하는 데는 이용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외시켰다.
연구결과 처방된 모든 항울제의 55%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45%는 불안장애와 불면증과 통증과 공황장애를 포함한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었다. 우울증이 아닌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한 처방전의 3분의 2는 비승인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처방되었다. 이는 감독기관이 항울제로 그런 질환을 치료하도록 승인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의사들은 편두통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소화기계 장애를 포함해서 모든 항울제에 대해 승인이 나지 않은 몇 가지 적응증에 대해서도 항울제를 처방했다.
비승인 사용 중 일부는 과학적인 증거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듯하기 때문에 이런 연구결과가 걱정스럽다고 웡은 말했다. 내가 그런 사용이 효과가 없거나 혹은 환자를 건강상의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지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건강에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과학적인 증거가 없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웡은 말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로 뉴욕 대학교 랭곤 의료센터의 치료 내성 우울증 프로그램 책임자인 노먼 서스먼 박사는 항울제가 광범하게 사용될 잠재력이 있는 점을 지적했다. 불면증을 치료하도록 승인된 중독성이 있는 루네스타나 소네스타 같은 약품보다 항울제가 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식견이 있는 내과 의사들은 불면증에 대해 항울제를 많이 처방한다고 그는 말했다. 통증인 경우 50년 전의 의학 교과서를 들춰보면 통증을 관리하는 어떤 경우에는 항상 심발타 같은 항울제를 처방한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우울증이 아닌 질환에 대해 FDA가 이런 약품의 사용을 권유하지 않은 이유는 그런 승인을 얻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항울제 비승인 사용 중 일부는 전통 답습과 제약회사 마케팅과 상품 선전으로
이번 연구결과가 서스먼에게는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 연구결과가 1차 진료의들이 박식해서 우울증이 아닌 질환을 관리하는데 항울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개업의들이 항울제를 승인을 받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는 노련함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항울제 비승인 사용 중 일부는 과학적인 증거보다는 전통을 답습해서 생긴 결과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사들은 그들의 동료들에게 “이봐! 내가 환자들에게 이 약을 사용해서 효과를 봤어”라고 말할는지도 모른다고 웡은 말했다. 그렇다면 그건 입소문에 더 가깝다고 웡은 부언했다. 그녀는 제약회사의 마케팅과 상품 선전도 일조를 한 듯하다고 말했다.
웡과 서스먼은 둘 다 항울제를 승인 받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이번 연구가 승인 받지 않은 용도로 항울제를 사용하는 문제를 보다 더 면밀하게 연구해서 그런 경우에도 항울제가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어떤 증거라도 찾을 수 있는 연구를 하는데 관심이 높아지기를 희망한다고 웡은 말했다.
이번 연구가 캐나다에서 실시되었지만 미국에서 그런 연구를 실시해서 유사한 결과가 나왔더라도 자신들은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약은 상당한 부작용이 있는 만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따져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출처:
(1) CBS News, May 24, 2016
(2) J. Wong et al., "Treatment Indications for Antidepressants Prescribed in Primary Care in Quebec, Canada, 2006-2015" JAMA. 2016 May 24-31;315(20):2230-2.월간암(癌)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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