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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옥구들방의 이야기가 있는 항암요리 - 뽕잎이야기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16년08월23일 18시32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16706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글: 박경자(황토옥구들방 원장)

음력 삼월 스무아흐레!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입하!
이때가 일 년 중 뽕잎을 수확할 수 있는 적기이다. 화려했던 봄꽃은 모두 지고 송홧가루가 날리기 시작하여 흩날리는 꽃가루가 절정에 이르렀을 사나흘. 그 시기에 딴 뽕잎이 가장 연하고 맛이 좋아 이때 채취한 뽕잎들이 최상의 식자재가 된다. 누에가 뽕잎을 먹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널찍한 채반에 누에를 깔고 그 위에 뽕잎을 듬성듬성 올려놓으면 누에가 꿈틀거리며 뽕잎을 먹기 시작한다. 아삭아삭 소리를 내면서 얼마나 요란하게 뽕잎을 먹던지 하늘에서 소낙비 오는 소리가 났었다. 그렇게 잎사귀의 줄기만 남겨 놓고 누에는 뽕잎을 모조리 먹어 치운다. 지금은 옛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를 생각하며 이곳 황토옥구들방에서는 주위에 지천인 뽕잎을 채취하여 삶아 말리고 저장한다. 그래서 황토옥구들방의 봄은 언제나 분주하다.

황토옥구들방의 봄은 늦게, 아주 천천히 춘설과 함께 온다.
춘설이 녹으면 노란 생강꽃이 피는 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그 다음엔 벚꽃이 온 산을 점령하고 낮은 습지에선 노란 피나물꽃이 핀다. 그렇게 차례대로 알록달록한 봄의 꽃들이 온 산천을 덮었다가 하릴없이 지고 어느덧 입하! 이때 피는 꽃들은 묘하게 전부 하얀 꽃들이다. 찔레꽃, 층층나무꽃, 팥배나무꽃 등등 이름 모를 꽃들이 전부 하얀색 꽃이다. 공기 중에 미세하게 날아다니던 송홧가루는 절정에 달해 누런색의 꽃가루가 온 세상을 점령한 것처럼 공기 중에 떠다닌다. 이때야말로 뽕잎을 따는 시기다. 이때를 놓치면 잎이 억새어지기 때문에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뽕잎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재료라고 할 수 있는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뽕잎을 갉아 먹은 누에는 비단실을 뽑아내고 단백질 덩어리인 번데기가 된다. 옛날 조상들의 의학 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본초강목>에는 뽕잎의 효능으로 혈행개선과 당뇨, 골다공증을 꼽고 있다. 칼슘은 양배추의 60배, 철분은 무청의 150배나 들어 있다. 또, 가바(gaba)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뽕잎을 삶은 물에서는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현저하게 낮아 졌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건강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있을까. 뽕나무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지에만 자란다. 마치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켜 주기 위한 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데쳐서 나물로 먹고, 삶은 후에 말려서 묵나물로 먹고, 덖어서 차로 마신다. 황토옥구들방에서는 뽕잎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다 해먹고 남은 잎사귀를 정성스럽게 다듬어서 다가오는 겨울에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 많은 뽕잎들이 오월의 햇볕을 받으며 저장고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불과 열흘 전에는 다래순을 말려서 저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이제 그 옆에 뽕잎이 자리할 것이다. 겨울에 푸성귀가 귀할 때에는 이것처럼 몸보신이 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삭자재가 없다.

산골에 자리한 황토옥구들방에서는 주위에 지천인 다래순, 머위, 뽕잎, 쑥 등을 잎사귀를 따다가 말리고 삶고 하는 일이 때론 힘겹지만 마음은 언제나 즐겁고 풍요롭다. 추운 겨울,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억지로 자라난 야채로 식탁을 꾸릴 수도 있지만 암환자분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음식으로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다. 때문에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황토옥구들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황토옥구들방 임직원 일동이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즐겁게 정성을 다해서 작업에 동참하고 있어 이 또한 고마운 마음이다.


뽕잎나물무침


재료(2~3인분)
뽕잎 삶아진 것 120그램, 집간장 1큰술, 들기름이나 참기름 1큰술, 깨소금 약간, 다진 마늘, 다진파 1스푼

만드는 법
1) 뽕잎을 깨끗이 다듬어 씻어놓는다.
2) 소금을 약간 넣은 물이 끓으면 뽕잎을 넣고 약 40초 정도 데쳐준다.(뽕잎의 상태에 따라 데치는 시간을 가감한다)
3) 뽕잎의 대궁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꺼내어 빨리 찬물에 헹구어 적당히 물기를 짜준다.
4) 데쳐진 뽕잎을 볼에 담고 위의 양념들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접시에 담아 통깨를 살살 뿌려낸다.

Tip 뽕잎나물은 삶았다가 말려두면 묵나물로도 훌륭하고 생나물로 데쳐 고추장이나 된장으로 무쳐 먹을 수도 있으며 어린잎을 덖어 말려 차로 끓여 마실 수도 있어 버릴 것 없는 훌륭한 식자재이다. 특히, 황토옥구들방의 뽕잎은 재배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산골 야생 뽕나무라 그 효능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효능
뽕잎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으며 여러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백질 덩어리인 누에가 자라므로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뽕잎은 뇌혈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당뇨, 고혈압, 성인병 예방,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뽕잎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양배추의 60배, 철분은 무청의 150배나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와플


재료
우리밀 통밀 120그램, 견과(호두, 아몬드, 캐슈넛) 30그램, 단호박 20그램, 우유 150그램, 달걀 2개, 구운소금 약간, 딸기 7개

만들기
1) 호두 아몬드 캐슈넛은 씹히는 맛이 있을 정도로 빻아주고 단호박은 잘게 채 썰어 놓는다.
2) 통밀은 체에 쳐서 내려놓고 1)의 재료와 함께 우유를 넣어 반죽해 놓는다.
3) 달걀은 흰자를 분리해서 거품을 내어 2)의 반죽과 거품이 죽지 않게 잘 섞어 준다.
4) 3)의 재료를 랩핑하여 냉장고에서 4~5시간 숙성 시켜 준다.
5) 와플기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발라주고 180도로 온도를 맞추고 예열이 되면 숙성된 반죽을 와플기에 올려준다.
6) 와플기 뚜껑을 덮고 다 익었다는 신호음이 나면 뚜껑을 열고 와플을 꺼내 딸기와 곁들여 내놓는다.

Tip 항암으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수제 요플레나 비트즙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고 자연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항암식단이다.

효능
우리밀 통밀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을 쌀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토코페롤이라는 비타민E 등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자연이 주는 우리의 영양 먹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