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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안전한 곳인가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8월 23일 18:11분7,053 읽음
미국은 의료과실이 3번째 높은 사망원인

영국 의학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의료과실이 3번째로 큰 사망원인이라고 한다. 즉 2013년에 최소한 25만 명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질병이나 상처로 사망하지 않고 병원에서 피할 수 있는 과실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수치는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고 매년 약 60만 명씩 사망하는 심장질환이나 암에 이어 3번째로 사망자가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요양원과 외래환자까지 포함하면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박테리아나 심장 플라크로만 죽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부족이나 건강관리의 단편화나 진단 오류나 과잉투약으로 사망한다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대 교수로 이번 논문의 제1 저자인 마틴 마카리는 말했다. 한데 뭉뚱그리면 이런 것들이 미국에서 3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 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관련해서 보고가 가장 많이 되지 않는 지방병 중 하나라고 마카리는 부언했다.

이전의 연구는 사망자가 연간 25만 명 내지 44만 명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누구도 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실수나 처방 오류나 컴퓨터 결함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100개가 넘는 국가들과 함께 유엔은 국가별 보건 통계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한 이 시스템은 의료과실을 추적하지 않는다. 국가별 자료의 부재는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측정할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마카리는 말했다. 이번 연구가 치료 중에 환자를 죽게 하는 의료과실 발생건수를 과학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추정해냈다고 그는 부언했다.

국민 1인당 건강의료 지출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의료과실의 정도는 아마도 부유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마카리는 말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상황은 더 열악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질이 낮은 의료 관리나 예방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에이즈 바이러스와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관리 프로토콜에서 사람이 저지르는 과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의료과실을 추적하는 안전망을 구축하면 그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사망확인서는 환자의 의료 관리에서 발생한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사망의 원인이 되었는지를 따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소를 모면할 수 있는 상당한 보호정치가 없다면 병원과 의사들에게 자신들의 과오를 스스로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인 것을 마카리는 인정했다. 치료를 받다가 그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정직한 대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말랬다.

미국 국립 건강통계 센터에 의하면 2013년도에 미국에서 발생한 다른 주요한 사망 원인은 사고 (133,000건), 당뇨병 (76,500건), 독감이나 폐렴 (55,000건), 자살 (43,000건)이었다.

출처:
(1) M. A. Makary & M. Daniel "Medical error-the third leading cause of death in the US" BMJ. 2016 May 3;353:i2139.
(2) AFP, May 04, 2016
월간암(癌)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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