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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기억력 저해하는 약 주의해야 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6년 08월 17일 18:09분10,168 읽음
과학자들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평범한 약들이 기억력 상실이나 사고력 저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노인들은 그런 약을 피해야만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감기나 독감 치료약이나 항콜린 약물을 함유한 꽃가루병이나 알레르기나 가슴앓이 치료약은 치료 후에도 한 달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약 복용과 관련해서 생기는 영향에는 뇌의 정보 처리 지연과 뇌의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포함된다. 가슴앓이 치료제인 잔탁과 프로메타진을 함유한 감기와 독감 치료제인 나이트 너스 리퀴드와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한 수면제인 나이톨이 그런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약품에 포함이 된다고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이런 약품은 신경세포 간의 충격 전파 전달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한다.

이들 약품은 파킨슨병이나 과민성 방광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메스꺼움과 구토 및 수면 문제를 포함한 많은 질환에 대해 처방이 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다른 치료방법이 있다면 노인들은 항콜린 약물 사용을 억제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그런 약품이 인지능력 손상이나 치매나 낙상 위험의 증가와 연관을 지었다. 그러나 인디아나 대학교 의대에서 실시한 이번 연구는 그런 약품이 뇌 대사와 뇌 위축에 미치는 영향을 뇌 스캔을 통해 처음으로 연구했다. 인디아나 대학교의 영상의학 조교수인 샤논 리사처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는 어떻게 그런 종류의 약품이 뇌에 작용해서 인지능력 손상과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을는지도 모르는 것을 우리가 훨씬 더 잘 이해해주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모든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의사들은 노인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만약 항콜린 약물에 대해 대안이 있다면 그런 대안을 고려하기를 원할 듯하다고 리사처 박사는 부언했다. 그런 약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약 10년 전부터 알려져 왔고 2013년에 발표된 연구는 강력한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품이 60일 동안만 계속 복용해도 인지능력에 문제를 야기하고 항콜린 작용이 약한 약품은 90일간 복용하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리사처 박사는 설명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많은 약품들이 뇌의 정보 처리 지연과 뇌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는 450명이 참여했고 그들 중 60명은 항콜린 작용이 중간이나 강한 약품을 최소한 1가지는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이니셔티브라는 전국적인 알츠하이머 연구 프로젝트와 인디아나 기억 및 노화 연구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 선발되었다.

보고가 된 영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신체적 변화나 생리적 변화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기억력과 여타 인지능력 검사와 뇌 대사를 측정하는 PET 검사와 뇌 구조를 촬영한 MRI 검사의 결과를 평가했다. 항콜린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그런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단기적인 기억력이나 언어추론과 계획과 문제 해결 같은 일련의 활동을 망라하는 관리기능을 검사한 일부 검사에 있어서 결과가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항콜린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체적인 뇌와 해마에 있어서 뇌 활동의 생표지자인 글루코오스 대사의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는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부위로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면 일찌감치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또 MRI 검사로 드러난 뇌 구조와 항콜린 약물 사용 간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어서 항콜린 약물을 사용하는 참여자들은 뇌 용량이 줄어들었고 뇌 속의 빈공간인 뇌실이 더 커진 것도 발견했다.

리사처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가 우리에게 항콜린 약물과 관련이 있는 인지능력 문제의 생물학적인 바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도 있지만 관련된 메커니즘을 정말로 이해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품의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영국 전매특허 협회 회장인 존 스미스는 이번 연구와 관련된 약품은 매일같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73세로 표본이 적은 것을 연구진이 인정한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언했다.

이번 연구는 항콜린 작용이 중간이나 강한 약품을 복용한 사람들을 추적 연구했고 만약 다른 치료방법이 있다면 그런 약품의 사용을 억제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한계 때문에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콜린 약물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알레르기약이나 감기나 독감 약이 일부 포함되지만 그런 약은 증상을 단기간 동안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처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 만약 약품에 대해 걱정이 있다면 약사와 상의하면 될 것이라고 한다. 판매중인 알레르기약이나 감기나 독감 약은 성분이 다르고 그 중 많은 것은 이번 연구에서 제외되었는데 약사가 적절한 제품을 추천할 수가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판매중인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품은 모두 다 의약품 건강관리 규제청(MHRA)의 승인을 받았고 그 안전성과 약효를 엄격하게 평가받았다. 또 일단 시판되면 새로운 증거가 나타날 때마다 그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1) S. L. Risacher et al., "Association Between Anticholinergic Medication Use and Cognition, Brain Metabolism, and Brain Atrophy in Cognitively Normal Older Adults" JAMA Neurol. 2016 Apr 18. doi: 10.1001/jamaneurol.2016.0580.
(2) The Daily Mail, April 18, 2016
월간암(癌)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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