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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전문가칼럼암환자에게 유익한 채소 주스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08월 12일 19:29분18,759 읽음
-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역임, 제암힐병원 병원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채소의 중요성에 대해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채소류의 영양학적 평가가 학문적으로 분명하다.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A·C·E와 섬유질 등의 효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녹황색 채소는 암을 예방하고 비타민 C는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고혈압, 간염 등의 치료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섬유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당뇨병, 담석증, 십이지장궤양, 대장염이나 게실염, 더 나아가서는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마찬가지다.
채식의 유행으로 하루에 적어도 300그램의 채소를 먹으라고 권장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채소를 익혀 먹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300그램이나 되는 양을 생으로 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채소를 익혀 먹는 것이 좋은지, 생채소 그대로 먹는 것이 좋은지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니시의학에서는 생채소식을 강조한다.
니시의학의 생식법은 원칙적으로 수 종류의 생채소를 잎사귀와 뿌리 부분을 반씩 섞어 하루 1,300~1,500그램을 먹는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300그램의 약 4~5배나 되는 양을 익히지 않고 모두 날것으로 먹을 뿐만 아니라 소금도 사용하지 않고 밥이나 반찬 등도 일체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이 생식법으로 많은 난치병 환자가 회복된 사실에 고무된 일본의 내과전문의 코다 미츠오 박사는 환자에게 처방한 50여 년간의 경험을 정리하여 1일 2식 소식 및 생채소식요법을 제창했다.
니시 카츠조 선생이나 코다 미츠오 박사가 생채소식을 발표했을 때 현대 영양학을 신봉하는 전문가들은 하루 900칼로리 정도만으로 생명을 유지한다는 사실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게다가 실험 참가자들이 몰래 다른 음식을 먹었을 것으로 의심하기까지 했지만, 1989년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영약학회에서 일본의 오쿠다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했던 실험결과를 발표한 이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기초대사량에도 못 미치는 열량만으로 어떻게 생명을 영위하고 일정 기간 후에는 체중이 증가하는 것일까? 초식동물인 소가 풀만 먹는데도 살이 찌는 것은 식이섬유를 소화시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섬유질을 분해할 능력이 없지만 오랜 기간 생채소식을 하면 소와 마찬가지로 식이섬유를 분해할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체중이 줄다가 4~5개월 후부터는 더 이상 줄지 않으며, 9개월 정도부터는 체중이 증가하면서 18개월 정도에 이르면 원래의 체중을 회복한다.
생채소식을 하면 피부가 맑고 고와지며, 체력이 증가되고 수면시간이 짧아지며, 두뇌가 명석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현대의학으로도 불가능했던 각종 난치병들이 쾌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강조하는 점은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니라 일반 식사를 하면서 생채소식을 추가하는 것이다. 물론 난치병을 앓는 사람이라면 니시의학 본연의 생채소식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식사를 하지 않고 생채소만 먹는 생식과는 달리 생채소식은 배추, 시금치, 양배추, 무, 당근의 다섯 가지 생채소를 갈아 건더기와 함께 죽 형태로 150그램을 만들어서 매 식사 전에 먹는 것이다. 니시의학에서는 아침식사 폐지의 1일 2식을 하므로 하루 300그램의 생채소식을 섭취한다. 배추, 양배추, 시금치는 잎채소로 태양의 정기를 받고 자라며, 무와 당근은 뿌리채소로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채소다. 물론 이 다섯 가지 채소가 아니더라도 잎채소 두세 가지와 뿌리채소 두세 가지를 섞어서 150그램씩을 만들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섯 가지 야채를 사시사철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기 용이하다.
생채소식은 말할 필요도 없이 천연비타민과 섬유질 공급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섬유질은 음식물 속에 있는 지방과 중금속 같은 나쁜 성분을 대변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섬유질은 곡류의 껍질과 채소나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자기 부피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하여 부드러워지고 부피가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부드러워져서 식사 속의 콜레스테롤, 중금속 같은 온갖 독소들을 흡착하여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며, 소화되지 않고 부피가 많아지기 때문에 장 내벽을 청소하며, 장내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따라서 노폐물에 의해 장이 자극받을 시간을 줄여주므로 장의 질병 발생기회를 줄여줘 대장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식사 전에 미리 생채소즙을 먹음으로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올 나쁜 성분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 고지혈증, 암이나 아토피 환자에게는 생채소식이 좋은 치료효과를 줄 수 있다.
서양의 대표적인 자연의학인 거슨의학에서도 채소주스를 강조하며, 하루 13잔의 채소주스를 만들어 먹도록 하는데, 그 재료로는 사과, 당근, 오렌지와 4종류 이상의 녹색채소를 포함한다. 니시의학과는 달리 건더기를 버리고 액만 먹도록 한다. 이를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식물영양소를 듬뿍 흡수하여 해독을 촉진하고, 고칼륨 저나트륨 환경을 조성하여 암세포가 자랄 수 없도록 하는데 목표가 있다.
이와 함께 하루 4회 이상의 커피관장을 시행하는데 커피관장은 간의 해독과 통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잦은 관장으로 장 속 칼륨의 소실이 많은데, 채소주스 속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저칼륨혈증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채소주스가 동반되지 않는 잦은 커피관장은 주의해야 한다.
서재걸 박사가 주창하여 유명해진 해독주스는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 등 채소를 삶고 사과와 바나나를 익혀서 함께 믹서로 갈아 섭취하는 것인데 식물영양소의 흡수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하지만 식물영양소는 대부분 지용성이므로 기름성분을 함께 먹어야 제대로 흡수되기 때문에 해독주스에 견과류나 오일을 추가하고 채소를 삶음으로 인해 소실된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하여 레몬 한 조각과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추가하면 더 좋다. 저자는 해독주스의 재료에 오메가3이 풍부한 들깨와 비타민이 풍부한 파프리카,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을 추가하여 갈아 먹도록 지도하고 있다.월간암(癌)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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