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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코리, 간암 예방해 줄까
김진하 기자 입력 2016년 06월 28일 11:45분13,010 읽음


브로콜리, 간암 막아주고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도 막아줘
브로콜리를 일주일에 3~5번씩 먹으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이나 대장암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암의 발생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10~20년 동안 브로콜리 소비가 증가했다. 

최근에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는 브로콜리 섭취가 간암을 막아주고 지방간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발생도 막아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간은 간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률이 높은 간암의 일종인 간세포암(HCC)을 유발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는 브로콜리가 여러 가지 많은 암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인데, 간암에 대해서는 아무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일리노이 대학교 영양학 명예교수인 엘리자베스 제퍼리가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미국에 비만이 만연하고 있어서 특별히 간암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만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이미 문헌에 나와 있고 이는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 그러하다. 남성들은 비만인 경우 간암이 생길 위험이 약 5배나 높아진다.”

제퍼리는 미국 국민의 대다수가 포화지방과 설탕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화지방과 설탕은 둘 다 간에 저장되어 지방으로 바뀔 수가 있다. 고지방·고설탕 음식 섭취와 지나치게 많은 체지방은 간경화나 간암 같은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과 관련이 있다. 오늘날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있는지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그것을 서구화된 식생활 스타일이라고 지칭했다고 제퍼리는 설명했다. 

이전의 연구는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양배추과 채소인 브로콜리가 동물실험에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해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듯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제퍼리의 연구진은 간암을 유발하는 발암인자를 갖고 있는 실험동물에게 브로콜리를 먹이면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다. 

실험동물, 서구화된 먹이에 브로콜리 추가하면 암 덩어리 수 감소
연구진은 실험동물을 4개 집단으로 구분해서 일부는 제한된 먹이나 서구화된 먹이를 주고 일부는 브로콜리를 주거나 주지 않는 식으로 연구해보았다. 그들은 비만한 실험동물과 그렇지 않는 실험동물에게 간암을 유발하는 그 발암인자를 살펴보려고 했다고 제퍼리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비만한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이 고지방 고설탕 음식을 먹어서 비만해지는 것과 같은 식으로 비만해진 실험동물을 이용했다고 제퍼리는 부언 설명했다.  

연구진은 브로콜리가 간에 악성 종양이 생겨 진행하는데 미치는 영향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간 건강과 고지방 먹이 때문에 간이 지질을 어떻게 대사하는지도 관찰해보기를 원했다. 고지방과 관련된 질환과 브로콜리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고 제퍼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구화된 먹이를 먹은 실험동물들은 간에 암 덩어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먹이에 브로콜리를 추가하면 암 덩어리의 수가 감소했다. 크기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게 바로 우리가 밝혀내려고 한 것이었다고 제퍼리는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 외에도 간 건강을 살펴보았다. 제퍼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방간이 생기는 방법은 2가지이다. 한 가지는 고지방 고설탕 음식을 먹는 것이고 다른 방법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이번 경우에는 우리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된다. 또 이게 미국인들에게 만연하는 지방간이다. 이 질환은 당신의 간에 축적되는 지방의 양을 당신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간에 작은 지질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연구진은 서구화된 먹이를 먹는 실험동물의 간에 생긴 이 지질 덩어리를 관찰해보았다. 우리는 서구화된 먹이가 지방간을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지만 브로콜리가 지방간을 막아주는 것도 관찰했다고 제퍼리는 말했다. 브로콜리가 간이 지방을 흡수하는 것을 줄이고 간의 지질 생산량을 늘려서 간이 지방질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는 것을 막아버렸다고 제퍼리는 설명했다. 제퍼리는 먹이에 브로콜리를 추가하는 것이 실험동물을 날씬하게 만들거나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간을 통제해서 궁극적으로 실험동물을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부언 설명했다. 이게 우리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일 중 하나라고 제퍼리는 말했다. 

제퍼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갖가지 음식을 팔고 있어서 누구든지 저지방 음식을 먹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를 가든지 간에 거의 모든 곳에서 브로콜리를 먹을 수가 있다. 대부분의 식당이 브로콜리를 제공하고 식사를 할 때 브로콜리를 먹는 것이 정말로 좋은 생각이다.” 

제프리의 이전 연구는 신선한 브로콜리를 잘라서 먹거나 가볍게 쪄서 먹는 것이 항암물질인 설포라페인을 섭취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에서 브로콜리만 사용했지만 콜리플라워나 싹양배추 같은 다른 양배추과 채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제프리는 말했다. 

출처: Y. J. Chen et al., "Dietary Broccoli Lessens Development of Fatty Liver and Liver Cancer in Mice Given Diethylnitrosamine and Fed a Western or Control Diet" J Nutr. 2016 Mar;146(3):542-50. 
월간암(癌)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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