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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중 ‘안전사고’ 주의보
김진하 기자 입력 2016년 06월 22일 12:30분2,659 읽음
날씨가 더워지고 어느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떠날 때의 설렘과 달리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휴가지에서 평소보다 들뜬 마음으로 몸을 무리하게 움직여 크고 작은 관절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바로 그 것이다.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고 일상에 회복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한마디정형외과 김진수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과격한 물놀이 금물!.. 골절사고, 발목부상 흔해…

여름 바캉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더위를 날려 줄 물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워터파크에는 낙상, 발목 접질림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항상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흐르는 물을 따라 관 속을 빠르게 통과하는 워터 슬라이드나 급류타기의 경우, 많은 인파로 인해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다 앞 사람과 충돌해 멍이 들거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또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뼈나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만으로도 부상을 심하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워터파크보다 계곡이나 바다 등의 야외에서 부상의 빈도가 높은데, 이는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젖은 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로 다니기 때문이다. 물놀이할 때 즐겨 신는 슬리퍼나 샌들 등은 발 뒤꿈치를 조여주지 못해 미끄럼으로 인한 골절사고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백사장에서 축구나 비치발리볼 등 공놀이를 하는 경우에는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위에서 뛰다 보면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면서 다칠 확률이 더욱 더 높아진다.

물놀이 부상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염좌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발목염좌에 걸렸을 때는 빠른 시간 내에 냉 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미끄러운 지형! 무릎 관절 부상 조심!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상 미끄러운 지형이 많다 보니 부상을 당하거나 사고를 당해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의 전방과 후방에 위치하여 관절과 종아리뼈를 고정시켜 무릎 관절의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십자인대가 외부적인 충격이나 지속적인 강한 압박 등을 받아 파열되는 질환이다.

주로, 무릎 관절을 이용해 격한 운동을 많이 하는 젊은 남성들이나 축구선수, 농구선수 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급하게 달려오다가 급정지를 했을 경우 혹은 높은 곳에서 다리부터 떨어진 경우, 또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이 그 원인이 된다.

파열로 인한 손상 정도가 약하다 해서 증상을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더 심한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했을 즉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진단과 치료가 한 번에 가능한 ‘관절경수술’

십자인대파열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완전히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병원을 찾아오지만, 부분 파열이 된 경우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 받는 것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일으키는 더 큰 2차적 동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추후에 나이와는 무관하게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경수술’은 ‘관절내시경’이라고도 하며, 모든 관절부위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5mm 직경의 가늘고 긴 연필같이 생긴 관절경을 작은 절개부위를 통해 관절안으로 삽입해 관절경에 부착돼 있는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로 보며 병변을 진단하고 그와 동시에 병변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절경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아 빠른 시간 내에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고 절개부위가 작으니 외관상으로 볼 때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으며, 또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예방수칙

물놀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이 미끄러운지 잘 살피고, 신발 착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맨발보다는 바닥에 마찰면이 많은 신발을 신도록 한다. 또한 바닥이 항상 젖어 있기 때문에 뛰는 행동이나 과도한 동작은 자제해야 하며, 또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가급적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옳다.

차가운 물 속에서는 관절이 굳어지므로 물놀이 전 가벼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상승시키고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가도록 한다.

“휴가철에 골절상을 입거나 발목이 접질린 경우, 대개 ‘쉬면 낫겠지’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편한마디정형외과에서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인대, 연골, 신경조직 등에 추가적인 이상이 있는지에 대해 관절전문의의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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