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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머지 않아 구리로 뒤덮일 듯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1월 29일 18:24분13,704 읽음
항균성 구리, 1~2분 만에 병균 죽여
병균을 박살내는 구리가 폐렴 같은 치명적인 호흡기 질병에 대항해 싸우는 차세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병균은 타일이나 유리나 고무나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일상적인 물건에서는 5일간 생존할 수가 있지만 항균성 구리는 1~2분 만에 병균을 죽일 수가 있다.

구리의 항균 성질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전기 스위치나 문의 손잡이나 여타 표면을 구리나 혹은 놋쇠 같은 구리 합금으로 교체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연구는 영국의 사우샘프턴 대학교에서 동물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의해 실시되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돼지나 새 같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옮겨 기생해서 사망률이 높은 사스나 메르스 같은 질병을 유발한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229E란 것은 평범한 감기로부터 치명적인 폐렴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중요하지만,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쉴 때 내뿜는 비말에 오염된 표면을 만지거나 혹은 감염된 사람의 손을 만져서 병균에 감염될 수가 있다. 구리와 다양한 구리 합금은 뭉뚱그려서 “항균성 구리”라고 부르는데 손가락 끝을 오염시킨 모의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1~2분 안에 신속하게 비활성화 되었다. 실험 중에 구리에 노출되면 바이러스가 회복불능으로 완전히 파괴되어버려서 연구가들은 항균성 구리 표면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여 공중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전의 연구는 항균성 구리가 노로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나 MRSA와 클렙시엘라 같은 슈퍼박테리아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고 또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를 다른 박테리아에 옮겨주어 새로운 슈퍼박테리아를 만드는 것도 저지해주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구리와 접촉하면 신속히 비활성화
선임 연구원인 사라 와니스 박사는 오염된 표면을 통해 감염질환이 전파되는 것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해당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러스 미립자 1~2개가 감염을 우발할 수 있을 때 특히 중요하다.

사스나 메르스를 유발하는 박쥐같은 동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도 구리와 접촉하면 신속하게 영구적으로 비활성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바이러스 미립자의 게놈과 구조가 파괴되어버려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이 전혀 남아있지 않게 된다.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리가 이런 감염이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책이 된다.

빌 키빌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다른 감염체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의 진화와 역사상 악명이 높은 변종의 재등장이 인간의 건강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구리나 구리 합금에서 바이러스가 신속하게 비활성 되고 되돌릴 수 없도록 파괴되는 것이 관찰되는 것은 구리 합금 표면을 이용하면 그런 바이러스의 전파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출처:
(1) S. L Warnes et al., "Human Coronavirus 229E Remains Infectious on Common Touch Surface Materials" MBio. doi:10.1128/mBio.01697-15
(2) MailOnline, November 10, 2015
월간암(癌)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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