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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치명적 전립선암 걸릴 가능성 낮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5년 08월 31일 17:44분15,870 읽음
천식 병력 있으면 전립선암 사망 가능성 36% 더 낮아
남성들에게 질문서에 답변을 작성하도록 해서 과학자들이 그들의 의료기록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의외의 일이 발견되었다. 즉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천식 병력을 갖고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47,880명의 남성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천식 병력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 전이를 해서 목숨을 잃게 하는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29%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전반적으로 천식환자인 남성은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6% 더 낮았다.

이런 발견은 전립선암이 만성 염증성 질환인 천식과 관계있는 염증과 연관되어 있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놀랍다고 엘리자베스 플라츠는 말했다. 플라츠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역학교수로 존스홉킨스 대학교 킴멜 암센터의 암 예방 통제 프로그램의 공동책임자이다.

그러나 플라츠는 이번 연구만 보고 천식이 남성들을 전립선암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우리는 이번 관찰연구에서 드러난 상관관계가 인과관계인지 여부는 아직 모르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번에 분석해본 바로는 천식이 있는 남성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을 시사했다. 천식 치료약을 복용했었는지 여부나 혹은 어릴 때 천식에 걸렸는지 나이가 들어서 걸렸는지 같은 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꽃가룻병 있는 남성도 전립선암 가능성 10~12% 더 낮아
연구진은 또 꽃가룻병 병력과 치명적인 전립선암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분석해보았는데, 작지만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 꽃가룻병이 있는 남성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10~12%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학이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실시한 의료 전문인 추적연구 프로그램에는 40~75세 남성 47,880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1986년도 이전에는 암이란 진단을 받지 않았다. 이들 남성들은 2년마다 1번씩 질문서에 답변을 작성해서 자신들의 인구학적 정보와 병력과 약품 사용 및 생활양식 요인을 밝혔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고한 사람들에 대해 연구진은 그들의 의료기록과 병리보고서를 검토해보았다. 그들 중 9.2%는 천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25.3%는 꽃가룻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집단에서는 치명적인 전립선암 케이스가 798건으로 확인되었다.

플라츠와 찰스 드레이크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전립선 종양에 침투하는 면역세포가 Th2 염증이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연구에 기초해서 천식과 전립선암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드레이크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킴멜 암센터의 전립선암 다학제 클리닉의 공동 책임자이다.

천식은 흔히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간주되고 특히 Th2 염증 질환으로 간주된다고 드레이크는 설명했다. 또 암도 흔히 Th2 염증으로 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어서, 우리는 천식환자에게 전립선암 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그는 부언 설명했다. 그런데 분석을 해보니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서 천식이 있는 남성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드레이크는 말했다. 한두 건의 다른 연구가 천식과 전립선암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지만 존스홉킨스에서 분석한 것은 규모가 더 크고 치명적인 케이스에 초점을 맞추어서 차이가 난다고 플라츠는 말했다.

천식이 왜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과 관계가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고 드레이크는 말했다. 천식을 유발하는 Th2 염증이 암을 유발하는 Th2 염증과는 다를 가능성이 있는데 그는 주목했다. 또 천식환자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호산구나 비만세포 같은 다른 면역세포의 수치가 더 높을는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실험실로 되돌아가서 전립선에 있는 면역세포의 특성을 파악해내기 위해 서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플라츠는 말했다. 그들은 전립선암 특히 공격적인 전립선암과 상관관계가 있는 특정한 면역 프로필이나 면역 상황이 어떤 것인지를 밝혀내기를 원한다고 플라츠는 부언했다.

출처: E. A. Platz et al., "Asthma and risk of lethal prostate cancer in the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Int J Cancer. 2015. doi: 10.1002/ijc.29463.
월간암(癌) 201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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