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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절제술로 암 전이될 수 있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0월 31일 18:43분198,495 읽음
`파워 모실레이션` 시술로 모르고 있던 종양 퍼지게 할 수 있어
미국에서 매년 약 5만 명의 여성들에게 실시하는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의사들이 아주 조심해야만 한다는 주장을 새로운 증거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즉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 중에 암이 전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파워 모실레이션’이란 시술은 기구를 이용해서 자궁 조직을 잘게 썬 다음 최소 침습적 수술 중에 만든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제거한다. 이 시술은 자궁근종을 제거할 때도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의 보고서는 그런 시술에 사용하는 조직분쇄기가 환자나 의사가 모르고 있던 종양을 잘게 썰어서 복부로 암세포가 퍼지도록 해서 일부 여성들이 해를 입게 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미국 의학협회 잡지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자궁절제술을 받는 여성들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종양들이 많은 전문가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흔한 것을 발견했고 그런 연구결과로 파워 모실레이션 시술을 제한하거나 폐기하라는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FDA는 지난 4월에 그 시술을 억제해야만 한다고 밝혔고 이번 달에 모실레이션 시술을 평가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전국의 입원 케이스의 15%를 망라하는 대규모 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500개의 병원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케이스가 232,882건인 것을 발견했다. 그중에 파워 모실레이션을 받은 여성은 36,470명이었다. 그들 중 99명의 여성이 나중에 자궁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만약 의사가 암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모실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곧 자궁절제술을 받는 여성 368명 당 1명은 악성 종양을 갖고 있어서 모실레이션으로 암이 전이될 위험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논문의 제1 저자로 컬럼비아 대학 의학대학원의 부인 종양학 과장인 제이슨 라이트 박사는 말했다.

자궁절제술·자궁근종 절제술 352명 당 1명, 공격적 육종 갖고 있어
이전에 추산한 바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은 훨씬 드물어서 500건이나 10,000건 당 1건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에 FDA는 자궁절제술이나 자궁근종 절제술을 받은 여성 352명 당 1명이 발견하기 힘든 공격적인 육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석을 공개했다. 새로운 수치는 대강의 추정치이지만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암전문의인 수잔 조지 박사가 말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50세부터 65세까지 나이를 먹으면서 자궁암 케이스가 급증하기 때문에 나이가 자궁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인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진은 파워 모실레이션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약간의 다른 암도 발견했고 수백 명의 여성들은 전암성 병변이 있는 것도 발견했다.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산부인과 의사로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킴벌리 코 박사는 그런 암의 일부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나 자궁내막 검사 같은 검사로 발견할 수가 있어서, 이번 연구는 수술 전 검사에 대해 보다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예방 가능한 합병증이 있는 것을 일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모실레이션 시술을 받은 후에 여성들의 상태가 어떤지를 판단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경우들은 그런 시술이 종양 조각을 흩뿌려서 암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조지 박사의 센터에서 케이스를 재검토해본 바에 의하면 자궁을 제거하기 위해 복부 수술로 자궁을 절제한 후 보다 모실레이션으로 자궁을 절제한 후에 암이 상당히 더 빠르게 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조지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또 다른 점은 모실레이션이 최소 침습적 자궁절제술의 16%에서만 사용되었고 이는 질을 통해 자궁을 제거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모실레이션을 받아야만 할는지에 대해서 라이트 박사는 모실레이션을 반드시 금지해야만 할 필요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번 자료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출처:
(1) D. J. Wright, et al., "Uterine Pathology in Women Undergoing Minimally Invasive Hysterectomy Using Morcellation" JAMA. doi:10.1001/jama.2014.9005
(2) P. Belluck "Study Adds to Worries Over Use of Hysterectomy Procedure That May Spread Cancer" NYT July 22, 2014
월간암(癌)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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