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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위장약이라고 할 수 있는 생강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08월 29일 15:44분243,763 읽음
생강의 영양학적인 효과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위대한 성인 공자도 생강의 효능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인들은 한기가 들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다양한 증상에 생강을 치료제로 이용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도 생강을 만병통치약으로 기록해 놓고 있다. 생강이 신체에 원기를 불어넣고, 분별력, 지능, 판단력을 키워 준다고 전한다.

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서 『의심방』에도 생강은 예로부터 담(가래)을 멈추고 기를 내리고 감기를 치료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1990년에 미국국립암연구소가 발표한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식품 리스트인 <디자이너 푸드 프로그램>에서도 생강이 최상의 순위에 있다.

생강은 뿌리 부근에 특유의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는 향신료다. 맵싸한 향으로 코를 자극하는 생강은 조미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거의 모든 우리나라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흔히 감기와 두통에 좋은 식품으로만 알고 있지만 생강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DNA가 손상되는 것과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 관절염, 혈액순환장애를 개선시키며 식욕을 돋우기도 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기능은 소화와 관련된 효능과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다.

또한, 생강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 살균, 항균 작용이 있다. 생강의 맵싸한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 주성분이며, 향기 성분은 여러 가지 정유 성분인데 이 정유들이 매운 성분과 어울려 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 세균에 대한 살균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진저롤과 쇼가올은 여러 가지 병원성 균에 대해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속이 거북하거나 메스꺼움, 딸꾹질 등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흔히 사용하는 멀미약 드라마민(Drmamin)보다 생강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특히 생강은 뇌에 작용하지 않고 장에 작용하기 때문에 드라마민처럼 졸음을 가져오는 법이 없다. 식물 약리학의 구문 의사인 앨버트 풍 박사에 따르면 동양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생강이 멀미에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배를 타는 사람들이 절인 생강을 먹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생강은 ‘종합위장약’이라 부를 만큼 소화와 관련된 효능이 우수하다. 진저롤과 시네온은 위액분비를 촉진하고 구역질을 멎게 한다. 장 활동을 왕성하게 해주어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이 꾸준히 먹으면 좋다.

담낭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담즙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단백질 분해 효소도 있어 고기를 연하게 한다.

뇌는 피가 잘 순환되어야만 산소와 포도당 같은 영양물질을 공급받고 이산화탄소 등의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뇌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산소와 포도당이 부족해질 것이고, 이는 뇌 기능 장애와 뇌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강에는 회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생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노란 생강으로 평소에 뇌 건강을 지켜보자.

생강의 다양한 활용
■코감기, 두통이 나고 열이 나면
생강즙에 꿀을 넣고 데워서 매일 5회 정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생리불순 등 부인병에
산후의 혈체와 하복통에는 생강차를 달여 소주에 타서 마시면 효과가 크고, 월경시 복통이나 사지가 찬 여성은 매일 식전에 생강차 한잔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

■비린내가 강한 생선을 조릴 때
간장과 생강을 넣고 졸이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처음에는 생선과 간장을 넣고 4분 정도 졸인 다음 생강을 넣고 졸이면 비린내가 가시고 맛도 훨씬 좋아진다.

■통증을 완화 해주는 생강찜질
무릎 등 어깨, 팔목이 아플 때 생강즙을 내서 가제로 짠다. 짠 생강즙을 뜨거운 물에 섞어준다. 수건을 그 물에 적셔 뜨거운 상태로 통증부위에 올려준다. 이때, 너무 뜨거우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너무 뜨겁지 않게 한다. 열이 날아가지 않도록 랩이나 큰 타월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15분마다 한 번씩 수건을 다시 적셔 올려주고 5번 정도 반복하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천식이 있고 기관지가 안 좋을 때
타월에 생강즙을 적신 다음 꼭 짜서 가슴과 등을 닦아 준다. 생강 성분이 기관지의 울혈을 풀어주고 매운 성분이 코로 흡수되어 기관지 긴장도 풀어진다. 감기예방에도 탁월하고 천식에도 효과적이다.
월간암(癌)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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