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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후 2년 반 계속되는 항암치료...
작성자: na2927 작성 일시2010년 10월 12일 12:38 분 방문자: 876845
( 2년 반 전 대장암 판명을 받은 51세 어머니. )

남편이 없고 아들만 둘을 두신 분입니다.

오랜 회사생활로 강인한 성격이시며,
아들 둘중 한명은 내년초 제대를 앞두고있습니다.

대장암 수술을 하신후 항암치료 도중 크고작은 혹으로 인해 또 다시
수술을 3차례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도 4~5가지로 바꿔가며 계속하였고요..

그 동안은 다행히 보험도 되는 치료였고 여유자금이 그나마라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수술 뒤 최종으로 바꾼 항암제가 보험이 안되고 한번에 큰 가격의 약이었습니다.

그치만 희망을 같고 12번의 치료계획을 갖고 지금 5번째를 넘기시고 계십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 혈관을 타고 폐와 다리로 전이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게다가 그 이유에서인지 이번 항암치료를 너무나도 힘겹게 이겨내고 계십니다.

자식된 도리로써 당연히 치료를 권장하는게 맞는것인데 요즘은 어떤것이
맞는지를 정말모르겠습니다.

의논에 대상도 없고 답도 없고.. 게다 이 항암제를 맞기 전 의사와의 상담에서
들은 말은 기간을 연장하겟느냐 , 아니면 집에서 좀 편하게 쉬실수있도록
결정을 해야할 때이다란 말이었습니다.

그치만 의사와 저 그리고 환자본인의 의사에 따라 치료를 계속하게되었고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당연히 어떠한 치료라도 받게해드리고 싶은게 자식된 마음인데..

지금까지도 직장과 생활적인 부분에 부딛혀 함암치료중 식사가 가장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하게 챙겨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맞게된 치료분부터는 사실상 빚으로 감행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지금 이상황에서 어떻게 뭐부터 해야할지도 어떤걸 생각해야 하는지 어머님껜 어떻게 대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머님도 상황을 거의 알고계시고 살고자하는 의지도 강하십니다.

가족의 상황이라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2010.10.13 18:31

안녕하세요. 월간암 암환자지원센터입니다.

지금 님께서 고민하시는 것은 대부분 암환자의 고민입니다.
슬기롭게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항암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하는 치료가 아니며, 수명을 연장시키는 연명치료임을 명확히 아셔야합니다. 그러나 그 간의 함암치료로 어머님의 상황이 호전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님의 글을 보니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자식된 도리로 병원에서 권하는 치료를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반드시 병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병원의 치료에만 메달리신 분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를 우리는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항암치료는 암세포와 함께 우리의 정상적인 세포도 같이 섬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작용 때문에 식욕이 없으며, 체력은 시간이 갈 수록 떨어지게 됩니다. 암환자에게 있어 체력은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체력이 없으면 암과 싸울 수도 없으며, 통증이라도 시작되면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과, 통증관리입니다. 그에 따른 방법들은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서 어머님의 연세가 많지 않으시고, 또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상황입니다. 병원의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시다면 차라리 병원의 항암치료를 보류하시는게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식이요법을 비롯한 다른 치료방법을 선택하셔서 시도하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좋은 날씨라면 가을여행이라도 한적하게 다녀오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려서 치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잠시 잊으시고 다만 몇 일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 무엇을 해야될지 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암과 투병하는 일은 하루 이틀에 끝나는 단기간의 싸움이 아니며, 10년 혹은 20년 후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치료가 진행되면 우리는 길게 내다 볼수 없으며, 현실에 휘둘려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게 됩니다.

부디 현명한 생각으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투병하시면서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문의 주시거나,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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