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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쬐면서 생기는 고민

이 글은 아이디 admin님이 2017년 11월 13일 18:38에 작성했습니다. 총 427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햇빛이 피부암의 원인이라는 뉴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햇빛이 몸에 해롭다는 선입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책을 나가 보면 챙모자에 선글라스와 두터운 마스크를 쓰고 손에 장갑까지 착용하고서 걷기를 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줄기의 햇빛이라도 피부에 닿지 않게 하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건강과 관련된 선입관이 많이 있지만 그 중 ‘햇빛은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암이 생기는 원인이 탄 고기나 햇빛에만 있지 않으며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무엇이 원인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게 암의 발병과 치료입니다. 더구나 햇빛이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상식이 있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말입니다. 만약 햇빛이 피부암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면 적도 지방이나 아프리카 같이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피부암에 더 많이 걸려야 되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통계자료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운동선수나 건설노동자처럼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하는 직업군이 있는데 이런 직업인들에게 더 많은 피부암이 생겼다는 연구논문이나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멜라닌 색소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흑인, 백인 그리고 황인종과 같이 인종의 특성에 따라서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색소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처럼 유색인종보다는 백인과 같은 흰 피부를 갖고 있는 인종이 햇빛에 과다노출되었을 때 더욱 취약합니다.

피부에 햇빛이 닿으면 멜라닌 색소가 반응합니다. 그래서 한여름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다 보면 몸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는데 이러한 반응은 우리처럼 유색인종이 갖는 특징입니다. 햇빛이 과하게 노출되었을 때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며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인류의 진화는 태양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햇빛의 강도와 노출 정도에 따라 인종별로 지역이 정해졌고 햇빛에 반응하는 차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여름 바닷가에서 피서를 보내면 우리 같은 황인종의 피부는 색을 검게 만들어 주고 백인종은 빨갛게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변합니다. 흑인 같은 경우에는 피부색의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진화에 따른 특성입니다. 햇빛이 강한 지역에서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그에 맞는 피부를 갖게 됩니다. 물론 인종적인 특성 외에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햇빛에 더 예민한 사람이 있는데 멜라닌 색소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생기는 암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그리고 악성 흑색종입니다. 이 세 가지 암의 발병원인을 연구한 자료들을 보면 햇빛과는 거의 무관합니다. 기저세포암은 얼굴과 음경, 항문 등에 주로 생깁니다. 편평세포암은 햇빛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자료들이 많은데 이 편평세포암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피부에 광선각화증이라는 증상이 생기는데 이는 과도한 햇빛에 피부가 저항하는 과정이며 광선각화증이 모두 편평세포암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상이나 외상을 입은 후에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악성흑색종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햇빛이 닿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암이기 때문에 이러한 암의 발병이 햇빛의 자외선 때문이라는 주장은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을 조사해보면 모두 고산지대에 있어서 태양에 좀 더 가깝거나 연중 기후가 온난해서 햇빛의 조사량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훈자마을, 일본의 오키나와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등이 바로 장수촌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기후적인 공통점은 바로 햇빛의 양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햇빛에 가깝거나 온난한 기후가 장수에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햇빛은 우리에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며 어떤 사람들은 치유의 방법으로 햇볕을 쬡니다. 일주일만 햇빛을 못 보아도 우울한 기분에 빠지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걷는 산책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필요한 물의 양과 음식의 양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일정한 양의 햇빛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햇빛은 우리에게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병을 치유함에 있어서 물과 음식이 중요하듯이 햇빛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도한 양의 햇빛은 미용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름이나 기미 걱정에 햇빛을 아예 차단하는 것은 너무 많은 이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되도록 몸의 많은 부위에 햇빛이 닿을 수 있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 없이 산책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