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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우유가 위험요인일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4월 28일 15:49분9,095 읽음
별개의 2건의 연구에서 매일 우유 300cc 마신 여성이 유방암 위험 더 크다
유방암은 이제 폐암을 추월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진단받는 암이 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암 관련 사망의 제1 원인이 되었다. 유전적 특질이 확실히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음주나 과체중 혹은 비만 같은 생활양식 요인이 유방암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2020년에 발표된 2건의 다른 연구는 이제 우유가 유방암의 또 다른 가능한 위험요인인 것을 확인했다.

1997년부터 33,780명의 스웨덴 여성을 살펴본 첫 번째 연구는 매일 우유를 약 300cc 마신 여성이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3분의 1이나 더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에서 거의 8년에 걸쳐 52,795명을 살펴본 두 번째 연구는 매일 우유를 약 300cc 마신 여성은 거의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0% 커진 것을 발견했다.

이 2건의 연구는 그런 위험이 에스트로겐으로 촉진되는 유방암의 유형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생긴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국한되는 것을 발견했다. HER2 양성 유방암과 같이 다른 위험요인에 의존하는 다른 유형의 유방암이 생길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연구 디자인으로 인해 우유 섭취와 유방암 간에 관련이 있다는 결론만 내릴 수가 있었다. 우유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었다. 이들 연구를 실시한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설명할지도 모르는 - 초경과 폐경을 한 나이와 음주 같은 - 유방암의 알려진 다른 원인들을 고려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모든 다른 가능한 설명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우유 속 물질이 인체의 IGF-1 높여, 유방암 위험 높이는데 뚜렷한 연관
그렇다면 우유가 이런 유형의 유방암의 원인으로 얼마나 중요한가? 우유가 왜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 같은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메커니즘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생물학적 연구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는 자연적으로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자극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자극물들이 인체 내에서 작용해서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라는 성장인자의 수준을 높인다. 이번 2건의 연구는 인간에게 있어서 높아진 IGF-1의 수준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데 뚜렷하게 관련이 되어 있고, 그것이 우유 섭취가 유방암 위험이 더 큰 것과 연관이 있는 이유인 것을 밝혔다.

흥미롭게도 이 2건의 연구에서 요구르트나 치즈같이 발효된 유제품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이는 요구르트와 치즈가 몸속의 IGF-1 수준을 높이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IGF-1 촉진 인자들이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드는 과정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IGF-1은 그 자체로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IGF-1의 능력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크게 증대된다. 이것이 2건의 연구에서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위험은 높이지만 다른 유형의 유방암의 위험은 높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유방 세포가 악성이 되려면 에스트로겐과 IGF-1이 둘 다 필요하고, 이는 에스트로겐뿐만 아니라 IGF-1에도 반응하는 세포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듯하다.

우유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다른 많은 요인들도 작용을 해서 몸속의 IGF-1이나 에스트로겐의 수준을 높인다.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IGF-1과 에스트로겐의 수준을 둘 다 높인다. 또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과 음주가 모두 다 유방 세포들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과 양을 증가시킨다.

우유, 다른 많은 위험요인들과 함께 작용
많은 위험요인들이 에스트로겐과 IFG-1 수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유 같은 단 1가지 음식에 대해 유방암을 유발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가 유방암 발생률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최상위 3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 소비가 네덜란드에서는 높지만 벨기에나 룩셈부르크에서는 특별히 높지가 않다. 이들 국가의 여성들은 비만율이 높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은 확실히 아니다. 술 소비량도 특별히 높지 않다. 따라서 베네룩스 3국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마도 에스트로겐과 IGF-1 수준을 높이는 많은 위험요인들이 합쳐진 영향일 것이다.

보호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신체활동은 유방암 위험을 낮추고 유방암 환자의 생존을 개선하는데, 이는 IGF-1 수준을 낮추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다이어트도 에스트로겐과 IGF-1의 높은 수준으로부터 보호를 해줄 수 있다.

어떤 식품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하는 피토에스트로겐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기름에 피토에스트로겐이 특별히 많이 들어있다. 이것이 또 - 전통적으로 우유를 포함하지 않는 - 지중해식 음식을 먹는 여성들이 유방암 위험이 낮은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따라서 우유가 유방암의 1가지 위험요인인 것 같지만 다른 많은 위험요인들과 함께 작용을 한다.

참조:
(1) J. Kaluza et al., "Long-term consumption of non-fermented and fermented dairy products and risk of breast cancer by estrogen receptor status - Population-based prospective cohort study" Clin Nutr. 2020 Sep 17;S0261-5614(20)30469-6. doi: 10.1016/j.clnu.2020.09.013.
(2) G. E. Fraser et al., "Dairy, soy, and risk of breast cancer: those confounded milks" Int J Epidemiol. 2020 Oct 1;49(5):152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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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암(癌)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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