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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의 4가지 특징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4월 24일 09:55분26,620 읽음
암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영양요법을 실시하기 전에 암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하다. 방대한 세포의 영역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지식의 양이 너무 많고 복잡하며 또 정확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인류가 암을 정확하게 이해했다면 이미 암은 더 이상 고통스러운 병이 아닐 텐데 안타깝게도 암을 완치하려는 노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며 암은 아직 우리가 100%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공통적인 암의 특성을 이해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나마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암을 진단 받을 당시에는 눈에 보일 정도의 덩어리이지만 처음 시작은 언제나 한 개의 암세포에서부터 시작한다. 한 개의 세포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서 싹이 트고 자리를 잡아 어느 정도 커져야지만 우리는 암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암환자가 되는 것이다. 누구든 몸속에 암이 있다 해도 진단을 받지 않는 이상 암환자라고 할 수 없다. 즉 암이라는 병은 병원의 진단에 의해서 결정되고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다. 암진단을 받고 어떻게 지내는가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예후가 생긴다. 똑같은 병, 똑같은 치료를 받았을 때 사람마다 차이가 심하게 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건강한 암환자라는 말이 있다. 영양요법의 목표 중에 하나가 바로 암이 있음에도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이다. 암세포의 특성을 알고 자신만의 고유한 생활방식을 터득한다면 건강한 암환자로 긴 시간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 몸의 어디든 생길 수 있다 ◆
우리의 몸은 모두 세포이다. 대략 100조개의 세포가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분열과 복제를 반복하면서 생명이 유지된다. 암도 단 한 개의 세포에서 출발하여 크기가 점점 커진다. 처음에는 태아의 흉내를 내면서 면역계의 감시망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온전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암세포가 갖고 있는 특성을 곧바로 알아내 무력화시킨다. 암세포가 태아와 다른 점은 태아는 자궁 안에만 있을 수 있지만 암세포는 온몸의 어디든지 착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포가 있는 곳이라면 암세포도 있을 수 있으며 어디에 착상해서 자라났는지에 따라 원발 부위의 이름을 붙여 암을 구분한다. 이는 의학적인 분류일 뿐 큰 의미는 없다.

예를 들어 위암을 진단 받으면 암세포가 위에 착상해서 뿌리를 내려 그곳에서 자랐다는 의미다. 그 세포가 대장에서 자랐으면 대장암이다. 암과 투병하면서 자신과 같은 암종의 좋아진 사례를 찾아서 따라하려는 분들이 있지만 암은 세포단위의 병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세포를 갖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데 대장암이면 오직 대장암에 관련된 정보만 찾으려고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전체적으로 보고 생각해야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과 암의 발병이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추론이다. 아직 의학계가 암의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암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도 너무 복잡해서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증명된 내용이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막연하게나마 면역계가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초기에 암세포가 자리를 잡으려는 시기에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을 못하고 지나치기 때문에 크기가 커지고 자리를 잡아 종양에 이르게 되어 결국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암세포가 어느 장기에 자리를 잡고 크기가 커지게 되면 그 부위의 정상세포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게 되므로 생명에 위험이 초래되는 것이다. 영양요법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 몸이 갖고 있는 본래의 면역체계로 돌리는데 있다. 면역력은 강약보다는 정상적인가 아닌가에 더 큰 중요성이 있다. 암세포도 지능이 높아서 스스로를 어떻게 감추고 생존해야 되는지를 잘 알고 있으며 항암제로 크기가 줄었거나 사라졌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튀어 나와 자리를 잡으며 기존에 사용했던 항암제에 내성을 획득하게 된다.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계속 항암제를 바꾸어 가며 투약하면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 될 수 있다. 항암제로 암의 크기를 줄였다면 몸의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데 지혜를 모으는 게 현명한 투병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설탕을 먹고 산다 ◆
엄밀히 따진다면 설탕이 아니라 포도당이다. 암에 대한 검사 중에 PET/CT 검사가 있다. 일반 CT검사와 달리 PET/CT 검사는 조형제를 혈관에 주입한 후에 촬영 장비에 들어가서 검사를 한다. 이때 넣는 조형제가 포도당이다. 그래서 포도당이 어느 곳에서 많이 소비 되는지를 촬영하여 암의 유무를 판단하지만 최종적인 암진단은 조직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에 판단한다.

혈관으로 주입된 조형제가 활발하게 소비 되는 부위가 촬영장비에 나타나며 신체의 어느 부위에 암세포가 활동하는지에 대한 참고 자료가 된다. 의료진은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계획(protocol)을 세우거나 변경하는데 사용한다. 따라서 암환자로 치료 중에 PET/CT 검사를 받게 되면 병원의 치료에 병화가 생긴다는 예감을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포도당이라는 것은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이 소화되면서 생기는 결과물이다. 그리고 정상세포도 포도당이 없으면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우리의 신체는 포도당을 소비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유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오토워버그(Otto Warburg)박사는 포도당과 암의 관계를 처음 밝혀서 노벨상까지 수상한 인물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는 포도당 소비량이 정상 세포와 비교해서 월등하며 포도당 소비 후에 결과물로 젖산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과도한 젖산은 우리 몸을 산성화 시킨다. 특히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형태로 정제되기 때문에 섭취하게 되면 바로 암세포의 먹이가 된다. 더구나 암세포는 자신의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영양요법은 암세포의 영양을 제한하면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의 응급적인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과 같은 치료가 끝난 후에 암이 다시 자리 잡지 않게 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다. 이상하고 값비싼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음식과 영양제로 조절하므로 비용도 크게 들지 않으며 암체질에서 건강한 체질로 바꾸어 주는 요법이다.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영양소를 찾아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이미 몸속에 설탕이나 포도당이 들어와서 암이 축적하고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운동을 통해서 몸속의 포도당과 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 반대로 포도당을 일부러 과도하게 정맥으로 주입해서 일부러 혈당을 상승시켜 몸의 pH수치를 낮아지게 한 후 전신에 열을 가해서 암을 치료하는 요법도 있다. 독일의 의사들이 개발한 대체요법인데 몸속에 암을 눈으로 관찰 할 수 없는 단계인 관해율이 30~50% 정도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이런 요법을 시도할 수 없다.

◆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만들어진다 ◆
수십 조개의 세포가 일정한 주기로 분열과 복제를 반복하는데 짧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수개월에 이르는 자신의 생애 주기를 갖고 만들어진다. 암세포의 가장 큰 문제는 세포가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생존 주기가 끝나면 자신과 똑같은 복제 세포를 만들어 놓고 자신은 사라진다. 아포토시스(Apoptosis)라는 전문용어로 알려져 있는데 암세포는 스스로 사라지는 아포토시스 작용이 없다. 즉 암세포 한 개가 만들어졌을 때 한도 끝도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우리 몸의 면역계가 알아서 이러한 세포들을 제대로 처리한다. 만약 면역계가 처리하지 못해서 자리 잡고 크기가 커졌을 때는 수술이나 항암 그리고 방사선등과 같은 현대의학적 도움으로 암을 제거한다. 즉 암세포는 스스로 알아서 사라지지 않고 외부의 힘에 의해서만 사라진다. 만약 암세포가 아포토시스를 일으키도록 만들 수 있다면 암은 자연히 소멸될 것이다. 영양요법의 또 다른 목표 중에 하나가 바로 암세포 스스로 자연소멸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중에는 암세포의 아포토시스를 유도한다는 고가의 식품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

◆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 ◆
병원의 치료를 받고서 암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사의 소견에 기뻐하다가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부위에 암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다. 몸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 악성인지 아니면 양성인지 판가름하는 기준은 전이의 여부이다. 양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니지 않지만 암은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다시 자리를 잡아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

암을 진단 받은 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전이와 재발이라는 악순환이다. 따라서 투병하면서 암세포가 모두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의료진에게 듣는다면 좋은 일이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어느 순간 다시 재발과 전이의 악순환 속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생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재발과 전이의 주기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분은 암의 치료가 모두 끝나고 8년이 지나서 재발한 경우도 있다. 보통은 6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의 치료가 시작되고 5년 동안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게 된다. 암세포의 활동을 검사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병원의 치료를 통해서 암이 줄어들었거나 사라졌어도 그 후에 스스로 적절한 요법들을 찾아서 실행해야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으며 영양요법은 실행해야 될 요법 중에 하나이다. 통계적으로 유방암을 진단 받아서 완치에 이른다 해도 평균 수명은 19년 정도 짧아진다. 암환자의 통계는 5년을 기준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완치 이후에도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통계에 나타나고 있다. 그에 대한 대비로 음식조절과 적절한 영양소 섭취 그리고 추가적으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철저하게 생활 속에서 관리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존율은 확연하게 다르므로 완치판정을 받았다 해도 꾸준히 생활 속에서 암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실행해야 한다.

암을 진단 받았다는 것은 그에 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직 우리는 명확하게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영양 요법의 원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령 비타민 C를 섭취할 때 적절한 아연이 있어야 몸에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적절한 아연이 없는 상태에서 몸에 좋다는 비타민 C를 아무리 많이 섭취해 봐야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소화불량이라면 소화제를 섭취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어떤 것은 간단하지만 어떤 것은 복잡해질 수 있다. 또 암과 투병하는 분들을 지켜보면 몇몇 분들은 정신과적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정신과적인 진료가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획일적인 암치료는 존재할 수 없다.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르면 그 때에는 다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암치료는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좋다. 어떤 하나로 암이 나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월간암(癌)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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