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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확실하게 낫는 방법이 있을까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3년 04월 30일 19:31분617,533 읽음
[ 희망편지 ] 암 확실하게 낫는 방법이 있을까요?

구식(舊式)이 오히려 우리의 생활에 더 큰 이로움을 줄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 나온 이론이나 화려한 과학의 힘 못지않게 옛날부터 내려져온 건강법들도 효과가 있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한 비법들이 많이 있지만 병원에 치료에 대한 모든 것을 의지하면서 그런 비법들은 잊혀 가고 있습니다.

암수술을 하는 전문의가 있습니다. 이 의사는 일본 사람으로 20년이 넘도록 암환자를 수술하였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술했던 암환자들의 생사를 조사하였습니다. 대부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게도 반 정도의 환자들이 수술 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 것입니다. 이에 충격을 받아서 현대의학이 아닌 예전부터 전해져 오던 암치료법을 공부합니다. 그 결과 암환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어 이제는 메스 대신 암환자에게 식이요법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 외과 전문의가 지도하는 식이요법은 예전부터 암환자에게 적용하여 효과를 많이 보았던 막스거슨요법과 흡사한데 그 내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암환자에게 1년 동안 소금과 같은 염분을 못 먹게 합니다. 소위 무염식을 하는 것과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만들어서 먹는 것입니다. 또한 채소를 즙을 내어서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게 요점입니다. 결국 이 의사는 암환자에게 있어 수술의 중요성보다는 이러한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암환자를 진료합니다. 하루 먹어야할 식단표를 만들어서 내방하는 암환자들에게 알려줍니다.

3년 전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50대의 암환자가 있습니다. 진단을 받을 당시 암이 너무 많이 퍼져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할뿐더러 1년 정도밖에 생존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진단을 내린 병원에서는 항암제를 사용하자고 권유했는데, 이 위암 환자가 항암제를 쓰게 되면 도움이 얼마나 되냐고 담당 의사에게 물어 보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답을 했습니다. 의료진은 기계적으로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이 위암 환자는 ‘곧 죽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위암 환자는 죽음을 앞두고 식이요법을 알려주는 그 의사를 찾아갑니다. 의사는 우선 식이요법 식단표와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이 환자는 다행히 주치의가 확신을 갖고 알려준 식이요법을 철저히 실천하였습니다. 불과 2개월 정도 지난 후부터 암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난 후에는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의 크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과 의사는 많은 암환자, 그 중에서도 4기 이상의 말기 암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데 현대의학과 구식의 식이요법을 접목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암환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음식입니다. 병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알려주지 않고 그저 아무거나 잘 먹으라고 담당 의사가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해서 커다란 거리낌 없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먹습니다. 특히 우리의 정서는 아플 때는 잘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고, 병들면 보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의 피를 맑게 하고 독소를 제거하는 대신 끊임없이 배를 채우려 듭니다.

음식이 암의 발병과 재발과 전이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암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적인 병들은 음식과 몇 가지 요법들을 추가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이 의사는 암환자에게 채소를 1킬로그램에서 많게는 1.5킬로그램까지 먹으라고 합니다. 일반인도 그 정도의 양을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즙을 내서 먹으면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상세한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얼마 전 “KBS 추적60분”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암 산업의 폐해를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자괴감과 함께 ‘잔인’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았습니다.
요즘 의료계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국가에서는 암조기검진 사업을 합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폐기된 지 오래된 사업인데, 우리나라는 암을 조기 검진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교육하면서 때가 되면 의료보험공단에서 건강진단 통지서가 날아옵니다. 그래서 대장암이나, 위암, 유방암 등 발병률이 높은 암에 대하여 검사를 합니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몇몇 사람은 정기검진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럼 조직검사를 통해서 최종 암진단을 받게 되는데, 이 때 세 가지의 상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진짜 암일 경우, 두 번째는 암이 아닌데 암이라고 진단 받을 경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암인데 암이 아니라고 진단이 나올 경우입니다. 병원의 입장에서 첫 번째, 두 번째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에 해당할 경우 병원에서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래서 매스컴을 통해서 심심치 않게 오진에 대한 뉴스를 접합니다. 매스컴에서 보도 되는 대부분의 오진 관련 뉴스는 세 번째의 경우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두 번째입니다. 암도 아닌데 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습니다. 암 수술은 해당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위암도 아닌데 위암 수술을 해서 위를 절제합니다. 잘못된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암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입니까!”라는 말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요?
요즘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기존 의료계의 시각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이런 내용의 프로그램을 자주 방송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의료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보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프로그램은 만들지도 않았을 뿐더러 만들었다 해도 방송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00년대 초반에는 20명 중에 1명 정도가 암이 발병했습니다. 1940년대에는 16명 중 1명이, 1970년대에는 10명 중 한명이 암에 걸렸습니다. 지금은 3명 중에 1명이 암에 걸립니다. 무엇이 잘못되어 우리를 암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할까요? 암을 치료하는 일이 이제는 외부에 있지 않고 나 자신에 있다는 사실과 함께 현명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의식이 변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월간암(癌)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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