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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밝게 하는 슈퍼푸드 블루베리
고정혁 기자 입력 2012년 08월 31일 13:02분754,814 읽음

스트로베리,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등 세상에는 많은 딸기들이 있다. 딸기는 맛도 영양도 풍부하기로 유명한데 이 딸기들 중 슈퍼푸드로 꼽히는 것이 바로 블루베리다.

블루베리는 얼마 전만 해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과일이었다. 일반 과일에 비해 서구적인 느낌이 강했고 고작해야 가공되어 수입되거나 그마저도 비싼 가격에 팔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에도 블루베리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 외래종이었던 블루베리를 우리의 기름진 땅에서도 길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10대 슈퍼 푸드'에 토마토 녹차, 귀리 등과 함께 블루베리를 선정한 이후부터 생겨난 변화다. 타임은 블루베리를 10대 슈퍼푸드 중 유일한 과일로 선정했고, 이후 블루베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웰빙 푸드로 칭송받기 시작했다.
나아가 미국 농무부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HNRCA)도 40여 가지 과일, 채소 중에서 암과 노화 관련 질병의 예방 치료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블루베리를 꼽은 바 있다.

과거 블루베리는 본래 인디언들이 식량과 약용으로 이용하던 작물이었다. 당시 인디언들은 숲 등지에서 블루베리를 채집해서 생과를 먹고, 나머지는 저장해서 겨울철의 주요 영양원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인디언들은 블루베리를 "부족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위대한 영혼"이라고 숭배할 정도였다.

그러던 1620년 경 신대륙에 이주했던 유럽인들이 혹독한 겨울과 경작 실패로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을 때였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인디언들이 자신들이 수확해서 말려서 저장해 두었던 블루베리를 이들과 나누어 먹었고, 이것이 비타민 보급원이 되어 이들의 질병예방과 건강회복에 기여함으로써 '생명의 은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신대륙 사람들은 인디언으로부터 경작 기술을 배운 뒤 20세기 초 미국에서 국가적 사업으로 블루베리의 품종 개량 및 가공 산업을 발전시켰다.

이후 블루베리가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된 것은 제 3차대전 중 한 영국인 조종사에 의해서였다. 이 조종사는 블루베리잼을 너무 좋아해 매일 많은 양을 먹었는데 차후 "야간비행과 새벽 전투 속에서도 모든 걸 환하게 보았다"는 증언을 했고 이 사례를 보고받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이것이 블루베리의 영향이라는 가정 하에 블루베리의 기능성 연구를 시작했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시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도 이 연구들을 통해서였다.

블루베리가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단풍 드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엽록체의 작용이 쇠퇴하면서 엽록소가 분해되거나, 잎에 당분이 축적되면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진다. 안토시아닌은 검거나 붉은 빛을 띠며 콜레스테롤 저하, 시력개선, 혈액순환 촉진 등 생기 활성화에 큰 효능을 가진다.

인간의 안구 망각에는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가 있다. 로돕신은 광자극으로 분해되는데 순식간에 재합성됨으로써 뇌의 시각 영역에 전달되어 물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도롭신의 작용이다. 그런데 이 로돕신이 여러 이유로 부족해지면 시력 저하와 각종 안구 질환이 유발된다. 그런데 이때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활성화시키는 성분이 안토시아닌으로서, 평소 블루베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안토시아닌 색소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치료하게 된다.

이외에도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유해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중성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계의 색소는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저해함으로써 심장병과 뇌졸증을 막아준다. 또 요로 계통 감염을 예방해주고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 블루베리는 칼슘, 비타민 A, C, E와 엽산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의 효능을 정리해보자.
■ 시력 강화 안토시아닌 색소가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의 재합성 작용을 활성화시킨다.
■ 면역체의 증진 블루베리는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체계를 증진시키는 산화방지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 심장병, 뇌졸증 방지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어 심장병과 뇌졸증을 방지한다.
■ 혈액 정화 안토시아닌 색소는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 내 노폐물을 용해 배설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피를 맑게 한다.

월간암(癌) 201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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