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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산나물 부추와 머위
장지혁 기자 입력 2012년 07월 31일 20:28분774,355 읽음

양기를 돋우고 영양 만점인 부추
부추는 정구지 혹은 구체라고도 불린다.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속의 식물로 독이 없고 성질이 따뜻하다. 부추의 씨는 구자라 하여 주로 정력 감퇴나 전립선 질환 혹은 과다한 성생활로 인한 요통에 약으로 쓴다. 야뇨증이나 유뇨증에도 부추씨를 응용한다. 불가에서는 부추를 먹으면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성욕만 는다 하여 '게으름뱅이풀'이라 불렀다.

부추에 함유된 비타민 A는 배추의 78배나 되는 양이다. 칼륨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하다. 당질도 풍부하고 철분·인·칼슘 등 무기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소화력을 증진시키며 살균 작용도 한다.
감기 초기 증상에 좋으며 암 예방 효과가 있다.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되어 조금씩 자주 먹으면 허약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부추를 마늘과 함께 2대 건강식품으로 꼽는다.

부추는 양기를 일으키는 최음 효과가 강한 식품이다. 기양초라고도 불리는데 설사나 병을 앓은 후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부추에서 나는 독특한 향미는 유화아릴 때문인데, 이는 분해시 알리티아민이 된다. 알리티아민은 비타민 B1보다 20배나 흡수율이 좋으며 자율신경을 자극해 에너지 대사를 높여준다. 때문에 몸이 따뜻해져 냉증을 예방한다. 부추는 피의 흐름을 좋게 해주고 진통·해열·몽정·화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부추의 생즙은 고기의 독을 풀어주고 상기돼 천식이 나타나는 증세를 완화해주며, 부추를 달인 물은 갈증과 식은땀을 멈추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한다.

부추를 약으로 먹을 때는 부추 60g을 썰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달여 먹는다. 부추죽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이다. 부추를 육류와 함께 볶아 먹으면 비타민 A 흡수율이 증가돼 영양적으로 우수한 음식이 된다. 부추를 달걀국에 넣어 먹어도 좋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추김치의 항암 효과가 배추김치보다 높다고 한다. 부추에 항암 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갓 담은 부추김치일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추의 항암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된장을 넣는 것이다. 콩이 주재료인 된장은 구수한 향으로 식욕을 돋울뿐 아니라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부추에 없는 단백질을 공급해주므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얼굴색이 검푸르죽죽해지거나 쉬 피로를 느끼면 간이 약해졌다는 증거다. 이때 추천되는 음식이 바지락과 부추다. 바지락은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B,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간 기능 향상에 효과를 발휘한다. 부추도 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부추를 즙을 내어 사과즙과 섞어 마시면 맛도 영양도 그만이다.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이나 재첩국에 부추를 동동 띄워 먹어도 좋다.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머위
머구·머우·멍우 등으로도 불린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머위는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지니고 있다.
머위는 건위·거담·천식·해독·해열·이뇨·인후염·편도선염·종기·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특히 당뇨병에 좋으며 항암 효과가 있다.

머위꽃이 피기 전 꽃대를 말려 한약재로 만든 관동화는 기침에 좋다. 꽃봉오리를 달여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어도 기침이 멈춘다. 약재를 갈아 양치하면 편도선이 부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종창이나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머위뿌리나 줄기를 빻아서 환부에 붙였다.
유럽에서는 머위가 탁월한 암 치료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치료 의사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머위야말로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고 했다.
머위에는 극소량의 발암 물질이 존재하지만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데쳐서 이용하면 거의 없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머위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스트레스로 속이 쓰리고 신트림이 나거나 음식을 먹으면 자주 체하는 신경성 위장병을 지닌 사람에게 웬만한 위장약보다 더 확실한 효력을 발휘한다.

월간암(癌)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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