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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상시험 암환자 크게 증가하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5월 31일 18:08분880,874 읽음

영국 임상시험 참가자 10년 사이 4배 증가

영국 리버풀에서 2010년 11월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영국 국립암연구소(NCRI) 제6차 연례회의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임상시험에 참여한 암환자의 수가 26명 당 1명에서 6명 당 1명으로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치는 임상시험과 연구에 암환자들을 참여시키는 비율로 따지면 영국이 세계에서 최고임을 의미한다. 이런 참여율은 유럽의 다른 나라나 미국을 능가한다. 미국에서는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암환자가 20명 당 1명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참여율이 높아지게 된 것은 국립 암연구 네트워크를 설립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

영국 국립암연구소는 영국의 국립건강연구소(NIHR)가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8개 임상연구 네트워크 중 하나이다. 이들 네트워크들은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서 관료적인 형식주의를 지양해서 전국의 환자와 전문 의료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실하게 마련해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또 이들 네트워크들은 연구가들에게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서 국립보건청의 환경 하에서 환자들을 위해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영국 국립암연구소의 원래 목표는 5년 안에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암환자들의 수를 2배로 늘리는 것이었는데 그런 목표가 불과 3년 만에 달성이 되었다. 영국 국립암연구소는 현재 25만 명이 넘는 자원자가 참여한 800건이 넘은 암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국립보건청 산하의 전국에 산재한 모든 병원과 암센터도 암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지방 병원의 임상시험에도 과거와는 달리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암환자들의 임상시험 참여율을 밝힌 논문의 주저자인 데이비드 캐머론 교수는 국립암연구 네트워크(NCRN)의 책임자였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면서 암을 진단, 예방, 치료하는 새로운 대단한 방법들이 개발되어 그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 중요한 것은 이런 수치가 영국인들이 미래에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참여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건강연구 임상연구소 전체 네트워크의 책임자인 죠나탄 세필드 박사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1) 평균 예상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서 건강관리 예산을 확보하는 일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임상시험이 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이해하고 최선의 가능한 건강관리에 자원을 집중하는 수단으로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을 의미한다.

(2) 국립암연구 네트워크의 성과는 우리가 환자들을 연구에 참여시키는 아주 효과적인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델이 지금 현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미래의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험군이 아니라 대조군에 편입되면 가짜약인 위약을 먹어야 하니 사실상 임상시험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많은 영국인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으니, 영국정부가 의도한대로 좋은 연구결과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Cameron D. et al, Four-fold increase in recruitment of cancer patients to NCRN portfolio studies between 2001 and 2010: a tale of investment bringing returns, National Cancer Research Institute Cancer Conference, 2010.

월간암(癌) 201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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