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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보 - 암이 모체에서 태아로 전염될 수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0년 11월 30일 16:48분878,875 읽음

드물긴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태아에게 암이 전염될 수 있는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암연구 연구소의 연구진이 28살 난 여성이 자신의 어린 딸에게 암을 전염시킨 케이스를 철저히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연구진의 한 사람인 앤토니 포드박사는 인터뷰에서 200년 동안 어머니가 자식에게 암을 전염시킨 경우가 보고 된 사례는 20~30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이 케이스는 다른 케이스들과는 다른데 그 이유는 과학자들이 왜 어떻게 암세포가 태아에게로 건너가서 암으로 발전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박사에 의하면 보통은 암세포가 태반장벽을 통과해서 태아에게로 건너가는 것을 저지당하는데, 암세포의 속성이 변해서 유아의 세포와 비슷하게 되면서 유아의 면역체계가 이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 정상적인 방법대로 암세포를 파괴하지 않아 그리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가 된 여성은 백혈병이 있었지만 임신 중에 이를 알지 못했고 출산 후 몇 달 뒤 사망해버렸다. 그런데 출산한 딸아이가 생후 11개월째 턱에 종양이 생겼다. 의사들이 이 종양을 검사해보니 백혈병 세포가 존재했고 암은 폐로 전이해버렸다.

연구진은 엄마와 딸아이의 암세포가 똑같이 돌연변이가 된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딸아이가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연구진은 고도의 유전자지문 기술을 이용해서 암세포가 모체로부터 유아에게 전염된 것을 입증할 수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암연구 연구소의 멜 그리브스 교수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수수께끼를 풀게 되어 기쁘지만, 모체로부터 자식에게 암이 전염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어서 암에 걸린 임산부가 자식에게 암을 물려줄 가능성은 희박한 점을 강조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출처: T. Takeshi et al., "From the Cover: Immunologically silent cancer clone transmission from mother to offspring" PNAS 2009 106:17882-17885.

월간암(癌)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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