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갑상선암은 착한암이라고? 방심은 금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11월 30일 14:31분1,662 읽음
사진: 강남 유방외과 뷰앤유외과의원 이정임 대표원장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하며, 조직학적으로 여러 종류도 구분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암이 매우 커서 주위 조직을 압박하는 경우 목에 이물감,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듯한 느낌, 목의 압박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보통 갑상선질환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에는 △갑상선에 혹이 만져진다 △목소리에 변화가 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지속해서 피곤한 느낌이 든다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반대로 급작스럽게 체중이 줄어든다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모두 갑상선 내 여포 세포에서 발생하는 분화암이다. 여포함의 경우 혈액을 타고 폐와 뼈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갑상선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가 좋아 거북이 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쁜 갑상선암도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수질암의 경우 전이가 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특히 가족력이 높은 암 중의 하나이다. 미분화암의 경우 갑상선암 중에서 발병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긴 하지만, 다른 갑상선암 보다 성장 속도와 전이가 빨라 생존기간이 몇 개월 단위로 짧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암은 암이고, 치료가 비교적 쉽다는 것 또한 다른 암과 비교하여 할 수 있는 얘기다. 치료 과정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치료 후에도 피로감과 체력 저하는 물론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갑상선암은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이 항상 있다. 전체 환자의 30% 정도에서 재발이 나타나고, 수술 후 전체의 20% 정도는 10년 이내에 암이 재발한다. 나머지 10%가량은 10년 이후에 재발한다. 갑상선암은 20~30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수술로 암을 완전히 들어낸 다음 장기적으로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뷰앤유외과의원 이정임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갑상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혈액검사는 갑상선 기능의 문제를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다.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질환 여부를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과 주위 조직을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갑상선 종양(결절)의 위치와 크기 등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이다. 이 검사를 통해 혹의 유무, 위치, 다른 경부 이상 소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혹이 발견된 경우 필요시 초음파 유도 하 세포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더라도 전이 등으로 인하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암 중에서 가장 발병 빈도가 높고, 특히 여성 암 발병률 2위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이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