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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벽, 머리카락 뽑는 습관이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11월 29일 16:07분1,301 읽음
사진: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


김서영(가명·아산) 씨는 자녀의 손을 잡고 아산탈모병원을 찾았다. 아이에게 발모벽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 중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을 지닌 아이들이 있다. 이런 걸 흔히 발모벽이라고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자기 머리카락을 뽑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아이의 검진 결과, 모발이 중간중간 끊어져 탈모처럼 두피가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을 꼬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을 뜯고 있을 줄은 몰랐다. 아직 어린데 탈모처럼 두피가 훤히 드러난 것을 보고 내원을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통은 주로 어릴 때 잠깐 그러다가 마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 시기에도 공부하다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아서 책상에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빠져 있든지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흰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도 흔하고, 검은 머리카락이 뽑히더라도 어차피 다시 나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될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습관을 방치했다가는 탈모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다.

몰론 한두 번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라면 모근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다시 자라난다. 그러나 간혹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가 반복되거나 손톱 등으로 상처를 심하게 내어 모근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 않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나 이런 경우에는 피부 흉터와 마찬가지로 영구 손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모 치료를 통해서도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문제이다.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은 “발모벽의 원인은 주로 스트레스라고 알려져 있으나 간혹 가려움, 따가움, 염증 등과 같은 지루성두피염 때문에 손이 두피를 만지면서 머리를 뽑는 경우도 있으니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발모벽을 방치하다가 알고 보니 원형탈모여서 두피 전체에 원형탈모가 확대되고 나서야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머리카락이 평상시보다 너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상담하기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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