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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약제 복용과 약물 상호작용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7월 25일 18:49분1,870 읽음
여러 종류의 영양제나 약물은 해로운 상호작용 할 수 있어
암에 걸린 노인의 거의 92%에 해당하는 너무나 흔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치료를 받으러 와서 고혈압이나 심장병 약과 항우울제나 당뇨병 약을 복용한다고 보고한다. 이 사람은 또 두통약과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가슴앓이나 역류증을 완화하는 약과 비타민과 미네랄도 자주 복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이런 것을 흔히 보고하지 않는 듯하다.

수프같이 약을 이렇게 섞어 먹는 것을 다약제 복용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해로운 약물 상호작용을 더 많이 겪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일은 특히 치료를 받으려는 암 환자들에게 위험한 일이다. 심지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여러 가지 약물 사용은 많은 위험이 수반되고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다루기가 힘들다고 윌모트 암 연구소의 종양학자 겸 노인 병학 전문의 겸 데이터 과학자로 다약제 복용에 대한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리카 람스데일 박사가 말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사로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약물을 복용하라고 말하지만, 항상 추적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어떤 약물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결정이 나더라도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어렵다. 중단하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 가라든지 의사가 나를 포기하는 거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문제에 많은 불확실성과 감정이 엉켜있다.” 복용하는 약물과 보충제의 목록이 길면 부적절한 사용과 심각한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이 그만큼 더 커진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전공 분야에 따라 건강 진료가 갈라져 있는 것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때로는 (전체 상황을 조절하는) 쿼터백이 없어서 원래의 약물의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또 다른 약물들을 추가로 처방해서, 끝없이 처방을 할 수가 있다고 람스데일은 말했다.

윌모트의 연구진은 전국에서 추출한 표본인, 3기나 4기 암과 여타 흔한 건강 문제를 가진 평균 연령이 77세인 성인 718명과 그들의 약물 사용을 분석했다. 그들은 잠재적으로 이익보다 더 큰 위험이 수반하는 부적절한 투약(PIMS)과 약물-약물 상호작용(DDI)과 약물-암 치료 상호작용(DCI)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약물 상호작용의 결과에는 쓰러짐과 기능 저하와 사망이 포함된다.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또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718명의 환자 중에서 70%가 약물-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에 처해 있었고 67%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하는 약물을 최소한 1개는 복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환자의 61%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거의 15%는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항암제와 상호작용하는 약물의 예상하지 못한 위험성 가지고 있어
환자의 거의 68%는 암 이외에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갖고 있어서 관련된 약물이 필요했다. 가장 흔한 것은 심혈관 질환이었다. 환자가 암과 함께 다른 건강 문제도 갖고 있으면 다약제 복용 때문에 암 치료로 생기는 독성의 위험이 더 크다. 노인들의 경우 병원 입원 중 약 10%는 위험한 약물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노인 암 환자들의 경우 다약제 복용이 예상치 못한 입원의 엄청난 증가(최고 114%)와 관련이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이나 미네랄이나 갑상선 치료가 잠재적인 약물 상호작용과 가장 흔하게 연루되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약물의 25% 이상이 비처방 의약품이고 그런 약물이 연구진이 찾아낸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투약의 40%를 차지했다. 흔한 비처방 의약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과 황산제일철 같은 빈혈 치료제와 산과 관련된 질환이나 변비를 치료하는 약물이 들어있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노인들은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물들이 자신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듯하다. 이 연구는 의료제공자와 환자들이 모두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제의 정도와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또 연구가 덜 된 문제이며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물들은 포함한 것이 윌모트의 데이터가 이전의 연구와는 다른 점이라고 람스데일은 말했다. 암 환자들의 다약제 복용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처방 약물만 살펴본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 - 일부 약물의 탈처방 같은 - 문제 해결의 기회를 부각시킨다. 탈처방은 해악을 피하기 위해 약물들을 계획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의사들은 개개 약물의 위험과 이익을 고려하고 환자의 기대 여명을 고려한다. 예를 들면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스타틴 제제들은 즉각적인 효과는 없다. 예방을 하기 위한 것이고 효과가 나타나려면 10년이 걸릴 수가 있다. 따라서 만약 환자가 나이를 먹었고 불치의 암을 갖고 있다면 스타틴 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람스데일의 논문에 의하면 이런 상황에서 스타틴 제제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획기적인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아주 미묘할 수 있다고 람스데일은 말했다. 목적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증진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녀는 노인 암 환자들이 다약제 복용에 개입하는 최선의 방법을 테스트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참조:
E. Ramsdale et al., "Polypharmacy,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and Drug-Drug Interactions in Vulnerable Older Adults With Advanced Cancer Initiating Cancer Treatment" Oncologist. 2022 Mar 28;oyac053. doi: 10.1093/oncolo/oyac053.


월간암(癌)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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