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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건선환자 단체 IFPA, 건선 질환과 정신 건강 간의 상관 관계 밝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6월 30일 17:46분2,436 읽음
건선 질환은 피부와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 질환이다. 건선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과 벗겨지는 피부일 것이다. 그러나 건선 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질환이다. 수많은 건선 질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건선 질환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오늘, 세계 건선 질환 환자 단체인 IFPA가 건선 질환, 우울 및 불안 간의 공생 관계를 탐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눈에 보이는 질환을 앓으며 살아가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캐나다의 Reena Ruparelia는 "2015년 말에 돌연 건선 질환 증상이 발생했다"며 "손발이 마치 나뭇조각 판이 갈라지는 듯한 증상으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습 유지를 위해 비닐 랩과 장갑을 사용했는데, 하루는 직장에서 장갑을 벗고 손을 보다가 공황 발작이 왔다"면서 "증상이 그렇게 심해진 것이 믿기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귀가한 후, 3개월 동안 일시적 노동 불가 휴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경험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건선 질환 환자 중 25% 이상이 우울 증상을 보이고, 무려 48%는 불안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는 다른 피부 질환보다 높은 비율이다. 건선 질환 환자는 장애와 자살 비율도 더 높다. 심리적인 영향이 건선 질환의 중요한 부분으로 점점 인정받는 추세다.

건선 질환과 우울증에는 동일한 염증 매개체가 작용한다. 따라서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건선 질환이 우울과 불안을 야기하고, 우울과 불안은 건선 질환의 돌발을 야기한다. 'Inside Psoriatic Disease: Mental Health'라는 IFPA의 새로운 보고서는 이러한 연결 고리를 탐색할 뿐만 아니라, 악순환을 타파하는 모범 관행도 소개한다.

오만의 임만 박사는 "어떤 의료계 종사자도 나에게 우울, 불안 및 건선이 연결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라며 "정신 건강은 모든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IFPA 보고서 주요 저자 Elisa Martini는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쁜 정신 건강과 건선 질환 간의 관계를 부정할 수 없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효과적인 건선 질환 치료와 시기적절한 심리적 중재는 적절한 관리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정신 건강 서비스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해야 할 것"이라며,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웰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월간암(癌)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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