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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암 수술 후 운동 관리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5월 31일 11:40분2,743 읽음
글: 메디플러스솔루션 연구개발팀 팀장



암 수술 후 운동은 회복 및 피로 개선, 사망률 감소와 관련
운동은 암 수술 후 체력 회복 및 피로 개선, 삶의 질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보조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1)2) 또한 생존 및 예후 연구들을 살펴보면 암 유병자의 높은 신체활동 수준은 사망률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키거나 총 사망률 감소와도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3) 이렇듯 운동이나 신체활동은 암 수술 후 회복은 물론 생존율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암 경험자들이 수술 후 운동 수행에 대한 막막함과 불안감에 운동 실천을 망설이곤 한다.
암 수술 후 운동은 수술 시기와 개인 체력 수준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몇 가지 방법만 숙지한다면 그리 어렵거나 두려운 일은 아니다.
이불에 누워서, 혹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강도의 운동으로 시작해 서서히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나간다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술 후 8-12주부터는 가벼운 강도에서 벗어나 수술 전 수준의 운동으로 서서히 시작해도 좋다.

암 치료 후 기저 질환 예방/관리 위해 저항운동이 포함된 운동 실천 필요
암 유병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확률이 높고 암 진단을 받은 고령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으며, 항암 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동맥 경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5)6)
국내 8만 9천 여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7%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한 결과를 확인하였다.7)8)

운동은 암 수술 후 이런 기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데, 요즘은 단순히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것보다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기저 질환 예방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으니 체력이 허락한다면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스쿼트나 코어운동, 혹은 아령, 탄력밴드 등을 활용한 저항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9)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로운 점은 정신 건강이다. 암으로 진단 받으면 심리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암 치료 중 지속적인 고통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운동이나 운동과 유사한 활동은 피로, 심리적 고통, 우울증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등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10분 이상 90분 이하 진행한 연구에서는 삶의 질이 향상되고 증상 부담이 감소된 결과가 나타났고 근육 이완훈련, 심호흡, 요가 및 태극권과 같은 활동 역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10)

종합해보면, 암 수술 후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간단한 신체활동 수준에서 더 나아가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 증진에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단, 운동을 실천할 때 본인의 수술시기 및 체력 상태, 피로도를 감안하여 진행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암 수술 후 운동 관리/교육의 효과
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운동 관리나 교육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졌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암 수술 후 운동 관련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연구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스마트 체중계와 같은 IoT 기기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는 관리 방법이 암 유병자의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라 보고하고 있다.

83명의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효과를 본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시작 24주 후 수면 변수와 수면 효능이 개선되었고, 10주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소셜 미디어 기반 건강 교육을 적용한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중고강도 신체활동과 걸음수가 증가하고 체중과 체지방율이 감소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암 환자의 체력 향상, 피로도 및 메스꺼움 증상 완화, 신체활동량 증가, 체성분 개선 및 우울증 완화 등의 효과가 나타났고, 이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운동 관리가 환자와 의료진이 직접 만나는 대면 관리와 비슷하게 신체 및 정신 건강 회복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11)12)

국내/외 대표 프로그램 소개
국내 대표적인 암 수술 후 운동 프로그램 앱은 “세컨드닥터”로 운동 뿐 아니라 수술 후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컨드닥터”는 개인 운동 목표를 제시하고 수술 후 시기에 맞는 운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르게 운동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밴드 연동을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실시간 보이스 코치와 수술 시기가 고려된 운동 영상, 운동전문가와의 1:1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세컨드닥터”는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부담 없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서비스로는 voluntis사의 Oleena, wellDoc사의 MedocityDigital Care Platform 이 운영 중에 있으며 운동 관리를 포함한 증상 모니터링, 활력징후, 영양 관리 등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1) Peddle-McIntyre CJ et al. (2012). Feasibility and preliminary efficacy of progressive resistance exercise training in lung cancer survivors. Lung Cancer, 75(1): 126-132.
2) Zhou Y et al. (2017). Randomized Trial of Exercise on Quality of Life in Women With Ovarian Cancer: Women's Activity and Lifestyle Study in Connecticut (WALC).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09(12): djx072.
3) Ballard-Barbash R et al. (2012). Physical activity, biomarkers, and disease outcomes in cancer survivors: a systematic review. J Natl Cancer Inst, 104(11): 815-840.
4) 김남훈 (2015). 암 생존자의 대사 질환의 위험도. The Korean journal of obesity, 24(4): 197-198.
5) Hooning MJ et al. (2007). Long-term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10-year survivors of breast cancer.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99(5): 365-375.
6) Heo J et al. (2020). Metabolic comorbidities and medical institution utilization among breast cancer survivors: a 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35(2): 421-428.
7) Haque R et al. (2017). Cardiovascular disease risk and androgen deprivation therapy in patients with localised prostate cancer: a prospective cohort study. British Journal of Cancer, 117(8): 1233-1240.
8) Lee K et al. (2019). Effect of Aerobic and Resistance Exercise Intervention on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Women With Early-Stage Breast Canc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Oncology, 5(5): 710-714.
9) Blount DS et al. (2021). Effect of Wearable Technology-Based Physical Activity Interventions on Breast Cancer Survivors’ Physiological, Cognitive, and Emotional Outcome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0(9): 2015.
10) Borg GA. (1982). Psychophysical bases of perceived exertion.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14(5): 377–381.
11) Cheong IY et al. (2018). Efficacy of Mobile Health Care Application and Wearable Device in Improvement of Physical Performance in Colorectal Cancer Patients Undergoing Chemotherapy. Clinical Colorectal Cancer, 17(2): e353-e362.
12) Nguyen NH et al. (2021). Effects of a wearable technology-based physical activity intervention on sleep quality in breast cancer survivors: The ACTIVATE Trial. Journal of Cancer Survivorship, 15(2): 273-280.
월간암(癌)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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