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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와 관련된 후회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3월 30일 17:26분3,730 읽음
전립선암 환자 10명 중 1명 이상 선택한 치료에 대해 후회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치료에 대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은 나중에 치료에 대한 결정을 후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치료와 관련된 후회가 상당히 흔하다고 한다.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남성 2,072명의 경험을 살펴본 후 연구진은 10명 중 1명 이상이 선택한 치료에 대해 후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남성은 모두 다 80세 미만으로 평균 나이는 64세였다. 그들 중 절반가량은 치료 후에 재발이나 전이할 위험이 낮은 느리게 성장하는 암을 갖고 있었다. 나머지는 중간 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속했다.

모든 남성이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치료를 받았다.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이나 혹은 - 정기적인 PSA 검사와 영상검사로 전립선암을 모니터하고 만약 암이 진행하면 치료를 하는 - 적극적인 추적관찰 중 하나로 치료를 받은 것이다. 남성들 중 과반수가 진단 당시의 암 위험과 무관하게 수술을 선택했다. 나머지 남성의 대부분은 방사선을 선택했고, 남성들 중 약 13%가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선택했다.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선택한 남성은 대부분이 저위험군이나 중간 위험군에 속했다.

치료를 받은 후 정기적인 간격으로 남성들은 - 다른 방법으로 치료받았다면 더 나을 것으로 여기는지 혹은 받은 치료가 잘못된 치료로 여기는지를 물어보는 - 질문서에 답변을 했다.

결과는 5년 뒤에는 전체 남성의 13%인 279명이 자신들이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로 치료받은 남성들이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러워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 그들 중 13%인 183명은 다른 치료를 받았더라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와 달리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남성은 11%인 76명이 후회를 했고,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선택한 남성은 7%인 20명이 후회를 했다.

저위험군과 중간 위험군에 속하는 남성들은 적극적인 추적관찰 대신 수술이나 방사선의 즉각적인 치료를 선택한 것을 후회할 가능성이 더 컸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남성들은 즉시 치료를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치료에 대한 후회, 성 기능 장애와 상당한 관계 있어
이 연구는 캐나다 토론토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왈리스 박사가 주도했다. 왈리스와 그의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 결과나 합병증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에 대해 후회하게 되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성 기능 장애가 대체로 치료에 대한 후회와 상당히 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받는 환자들은 만약 암이 진행되어 더 일찍 치료를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후회를 하는 듯했다고 왈리스는 말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 연구의 핵심적인 발견은 남성들이 특정한 치료방법에서 기대하는 것과 장기간에 걸친 실제적인 경험 간의 괴리로 후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결론이라고 왈리스는 말했다.

이 논문에 수반한 사설에서 버지니아 대학교 간호대학의 교수인 랜디 존스 박사는 진단 당시의 치료 상담을 개선하는 것이 추후에 후회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의사소통은 환자의 개인적인 가치 기준을 고려하고, 환자와 의사간의 의사결정 공유를 강조하고, 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실제적으로 예상되는 일과 부작용을 이해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존스 박사는 기술했다.

하버드 의대 의학교수로 전립선 질환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출판하는 하버드 건강의 편집자인 마크 가닉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연구는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과 시일이 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의 경과와 그런 부작용으로부터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치료나 추적관찰로 생기는 결과들을 충분히 이해했을 때에만 환자가 정말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가 있다.”

신규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고 싶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그러나 전립선암인 경우 환자는 득실을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나는 환자들에게 전립선암 지원 단체의 회원들이나 다른 전립선암 환자들과 자신들이 머지 않는 미래가 아니라 몇 년 뒤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촉구한다.

마크 가닉 박사는 “이번 연구가 치료 결정을 한 후 10년이 지난 뒤에 환자들을 평가했다는 것은 시일이 가면서 후회할 수도 있는 시간적인 경과를 우리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조:
C. J. D. Wallis et al., "Association of Treatment Modality, Functional Outcomes, and Baseline Characteristics With Treatment-Related Regret Among Men With Localized Prostate Cancer" JAMA Oncol. doi:10.1001/jamaoncol.2021.5160
월간암(癌)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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