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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2월 08일 10:48분2,120 읽음
동물 모델 암연구는 인간에게 효과 없어
1971년에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이 국가 암 법령에 서명해서 암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서, 당시에 미국의 2번째 사망원인인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금을 퍼부어 넣었다. 50년의 세월과 1,400억 불의 돈을 쏟아붓고 난 지금 암은 여전히 미국에서 2번째 사망원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과학 인재들이 50년 동안 거의 부단하게 노력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처참하게 실패할 수가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변은 - 놀라울 정도로 많은 암 연구가 근거를 두고 있는 -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동물 실험 모델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과 다른 동물들 간의 기본적인 생물학적 차이점이 상이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다른 동물은 인간의 실험 모델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실험이었든지, 또 얼마나 복잡하게 기획되었거나 돈이 얼마가 들어갔든지, 실험자들은 종 간의 생물학적, 면역학적, 유전적인 차이를 극복할 수가 없었다. 그 결과 심지어 암에 대한 전쟁을 이끌어가는 기관인 국립 암 연구소(NCI)의 전직 소장까지도 백기를 흔들게 되어 버렸다.

국립 암 연구소의 전직 소장인 리처드 클라우스너 박사는 ‘암 연구사는 생쥐의 암을 고치는 역사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생쥐의 암을 고쳤지만 그것이 인간에게는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암 예방 투입 자금 늘려야
50년간 동물 실험으로 이룬 것은 다음과 같다.

- 관리들의 추산으로 2020년에 598,932명의 미국인이 암으로 사망했다.
- 미국인의 약 39%는 일생동안 언젠가는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고, 암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투자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중 67.7%만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게 될 것이다.
- 동물 실험을 통해 개발된 암 치료제는 96.6%가 승인을 받지 못한다.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가장 의미 있는 전투는 생쥐에 종양을 이식하는 것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연을 하고 적색 가공육을 피하고 채식을 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에서 이루어졌다. 이런 개인적인 예방 조치들이 지난 20년 동안 암 발생률을 27% 낮추었다.

그런데도 2019년에 국립 암 연구소의 예산은 거의 70%가 예방에 쓰이지가 않고,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에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과 같은 실험을 하는데 배정되었다. 실제로 암 예방과 통제에 투자하는 국립 암 연구소 기금의 백분율은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암에 대한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암 예방에 투입하는 자원을 늘리고, 동물 실험은 없애고 - 인간에 대한 치료제와 치료법을 개발할 잠재력이 훨씬 더 큰 - 인간과 관련이 있는 최첨단 도구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

생체 외 실험, 인간과 관련이 있는 컴퓨터 모델, 인간에 기초한 조직 조작, 암 오가노이드, 역학 연구 같은 도구들이 동물 실험보다 훨씬 더 관련이 있고 믿음직하고, 암과의 전쟁에서 실제로 이길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 것이다.

참조: Tribune Herald, December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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