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합병증 가능성 있는 저주파난청, 초기 치료시기가 중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9월 15일 15:24분3,338 읽음
▲하나이비인후과 류남규 원장

최근 길거리 및 대중교통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은 귀를 혹사시켜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저주파 난청으로 진단받는 젊은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본래 난청은 주로 40대에서 60대에 많이 발병하지만 무선이어폰 및 헤드셋을 장시간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난청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저주파 난청은 귀가 먹먹하고 저음 부분이 잘 들리지 않는 청력 감소, 기이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각 신경의 기능 저하, 자가 면역기전이나 내림프 수종, 혈류 감소 등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귀가 먹먹하고 저음이 잘 들리지 않는 등 메니에르병과 혼동하기 쉽지만 청력검사 상 저음역 청각감소 외에 어지럼증은 심하지 않아 증상이 다르다고 밝혀졌다. 이에 메니에르병과 저주파난청은 증상은 비슷해도 다른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상태 호전을 위한 치료법도 다를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를 거쳐봐야 한다.

저주파난청은 저음을 담당하는 청각 영역(125. 250. 500Hz)의 청력 역치가 각각 30dB이 넘거나 합이 70dB이상이면서 다른 주파수의 청력 역치는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는 간단한 청력 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나 메니에르병 등과의 구분을 위해서는 안진 검사, 어지럼증에 대한 증상 확인, 전기 와우도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실시해 볼 수 있다.

분당 하나이비인후과 류남규 원장은 “저주파 난청의 경우 다른 급성 난청과 마찬가지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활용해 치료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한 뒤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경우 별도의 수술 없이도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약 80% 환자들에게서 좋은 경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른 난청에 비해서도 치료 예후가 좋게 나타나는 편이니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5년간 추적관찰을 한 결과 약 30% 가량의 환자들에게서 재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난청 극복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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