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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어깨 야간통증, 석회화 건염 가능성 높아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11월 20일 10:03분2,701 읽음
극심한 어깨 통증에 시달려 파스, 소염제 사용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뼈, 관절에 좋은 즙이나 탕을 섭취하기도 한다.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통증을 극복하려는 이들의 사례 역시 다반사다. 하지만 어깨 관절 질환이 발병한 경우라면 이러한 민간요법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석회화 건염의 경우 자연 치유된 것으로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민간요법에 의해 효과를 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석회화 건염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에 석회가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부위는 회전근개 힘줄의 하나인 극상근인데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극상근 국소 부위에 혈액순환이 부족하여 석회가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화건염 주요 증상은 야간통으로 밤 중 욱신거리는 어깨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깨를 들어 올릴 때 일정 각도와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수시로 팔 전체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석회화 건염은 병의 진행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석회가 만들어지다가 저절로 흡수되어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각 시기마다 석회의 음영과 크기가 변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석회가 흡수되지 않고 잔존해있기도 하다.

특히 어깨 힘줄에 자리한 석회의 경우 쌓일 때보다는 녹을 때 어깨 통증을 초래하는데 만약 녹는 과정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휴지기가 도래한다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자연 치유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만약 석회화 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힘줄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화건염 진단은 엑스레이 등 방사선 촬영을 통해 시행한다. 엑스레이 촬영 후 어깨 주변에 뼈 음영과 비슷한 밀도의 하얀 석회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병의 자연 경과를 고려하여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석회화 건염 치료 시 보통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통증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며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층 환자라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해 석회화 건염 발병 여부를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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