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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가래 낀 느낌, 만성기침의 원인은 뭘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1월 16일 10:36분10,657 읽음
목에 가래 낀 느낌이 무척 심하고, 기침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목안에 뭔가 걸려 있는 것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면 별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검사를 받은 후에도 환자는 계속해서 목이 답답하고 칼칼하며 만성기침에 시달린다. 이 경우 의심할 수 있는 것은 ‘매핵기’다.

기침이 오래갈 때, 또는 목이 간질간질 기침이 지속될 때, 목이 컬컬하고 쉰 목소리가 날 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먼저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될 때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목에 걸린 것 없이 발생하는 목이물감을 매핵기라고 부른다. 매핵기란 마치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것 같이 답답하다는 의미를 가진 한방용어다.

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은 “목이물감과 기침뿐만 아니라 소화가 안 되고 명치가 더부룩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매핵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매핵기의 2가지 원인 중 자신이 가진 문제가 어떤 것인지를 서둘러 파악한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 문헌을 분석해보면 매핵기 원인은 크게 위장의 문제와 코를 비롯한 호흡기의 문제로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서 각 원인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먼저 위장의 문제는 ‘위장 운동 저하’를 의미한다. 조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경우 목이물감과 함께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에 의해 발생한 목이물감이기 때문이다. 위산이 역류 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이물감이 생기고 역류한 내용물에 의해 인후가 자극을 받을 때 기침이 나오는 케이스다.

호흡기의 문제는 ‘호흡기 점막 염증’으로 볼 수 있다. 만성 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에 의해 이물감이 드는 것이다. 이를 한방에서는 인후의 모든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자율신경균형검사, 비내시경검사, 인후검사, 복진검사 등을 통해 매핵기 원인을 파악한 후 목이물감 등을 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매핵기치료탕약의 경우는 위장기능을 높여서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게 하거나, 인후 염증이 있는 경우엔 소염작용을 더해 목이물감 원인 개선에 중점을 둔다. 탕약 이외에 한방에서는 약침요법이나 비강/구강 치료 등을 개인 상태에 맞게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가 요구된다. 개인증상과 체질에 맞는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의 생활관리법을 의료진을 통해 상세하게 지도받은 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이는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끝으로 조 원장은 “겨울에 만성기침이 시작되면 감기부터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감기는 1주일 정도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이보다 증상이 오래 되었다면 매핵기와 같은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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