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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를 계속해요’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부터 찾아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1월 06일 11:48분2,441 읽음
조금만 신경 써도 아랫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또한 수차례 배변을 해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이 들거나, 심한 변비를 오래도록 겪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먼저 의심해봐야 하는 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현대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쥐어짜는 듯한 복통, 설사 또는 변비의 불규칙한 대변 상태, 아랫배가스 등이 주요 증상이다. 직장인이나 수험생들 중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설사나 변비, 복통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은 “‘설사를 계속해요’ 라며 병원을 찾아 내시경 등의 검사를 해봐도 원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 경우 환자는 자신의 장이 예민해진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이 예민해진 것을 한의원 측에 따르면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위-소장에서의 불완전한 소화가 이루어지는 케이스다. 위-소장의 소화, 흡수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불완전하게 소화된 상태의 음식물이 대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것을 장 내에서 미생물이 처리하는 과정에 과도한 가스가 발생하며 점막을 자극해 설사, 복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율신경의 부조화에 의해 내장감각의 과민성이 발생한 케이스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부교감신경과의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심해지므로 긴장, 불안 등에 의해 과민성대장증후군증상이 심해지는 환자는 해당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윤 원장은 “위장질환 설문검사나 자율신경균형검사, 설진 및 입냄새검사, 맥진복진검사를 실시해 장이 예민해진 이유, 주요증상, 생활습관 및 스트레스정도, 대장기능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탕약은 검사결과를 반영해 처방된다. 위-소장 소화력 향상 및 소화효소와 위산의 원활한 분비를 돕고 자율신경 실조형에 적합한 처방이나 설사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미세한 염증성 원인을 회복하기 위한 처방 등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법으로 개인에 따라 약침요법과 한방지사제도 쓰인다. 한약재를 증류한 약침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지속성과 작용성 역할을 한다. 한방지사제는 복통 설사가 심할 때 적용된다.”고 전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활요법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음식, 수면 등 생활습관과 매우 연관이 깊은 질환이어서다.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치료를 마친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직접 자신의 장이 예민해진 원인과 증상 유형에 어울리는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관리법 등을 의료진을 통해 상세하게 배운 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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