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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반복되는 이유 ‘담적’이 문제일 수 있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4월 01일 12:01분2,126 읽음
현대인들은 복부팽만감, 잦은 체기 등의 소화불량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5년간 3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이때 원인 모를 위장 질환 환자도 많아 ‘담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위장병 발생은 주로 생활습관의 문제에서 시작된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과 야식, 음주, 과식,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스트레스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생활은 일시적이거나 만성적인 소화불량 증세로 이어지기 쉽다.

소화불량은 소화기관의 기능장애와 관련해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 장애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으로 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받아보아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이를 기능성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만성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장애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소화제를 수시로 복용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거나 위 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 등에도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대신 소화제 같은 약을 계속 복용하거나 식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의 생활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담적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 담적은 담이 뭉쳐져 있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위 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의 근육층도 탄력을 잃어 늘어지게 되며 소화가 활발하지 못하고 섭취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가스도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한방에서는 담적이 위장장애와 함께 전신에 영향을 끼쳐 증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이를 진단하고 제거하는데 주력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동과 균형성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균형 검사, 맥을 짚어 맥박의 횟수와 리듬을 통해 장부허실을 판단하는 맥진, 배를 눌러 담적의 위치와 통증의 정도를 알아보는 복진 등을 활용한다.

검사 결과 후 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맞는 담적 치료탕약 처방을 한다. 소화불량 반복 증상과 함께 복부팽만과 속 더부룩함이 나타날 때는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처방이, 두통어지럼증이나 가슴답답함 및 불안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 안정을 위한 처방이,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뒤틀림 및 속쓰림과 같이 통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장의 운동성 강화와 염증 치료가 가능한 처방이 사용된다.

관련 약재를 증류하여 추출한 약침액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나, 경혈에 침을 놓고 전기자극을 가하는 치료도 개인에 따라 위장 운동성 회복을 위한 과정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단 이러한 치료들은 평소 생활습관이 올바르게 바로 잡혀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증상과 연결된 생활관리법을 습득한 후 꾸준히 유지해야만 증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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