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난임 원인 자궁 질환, 자궁근종‧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3월 31일 09:19분3,253 읽음
"이전보다 생리통이 더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별로 없어요.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요?" (서울 송파 34세 여성)

"폐경기가 됐는데도 생리량이 여전히 많고 빈혈이 심해졌어요." (성남 분당 49세 여성)

매달 여성이 하는 생리는 그 자체로 건강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너무 많이 늘어 빈혈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면 자궁 질환과 관련이 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이 몇 달째 이어진다면 진통제만으로 넘어가지 말고 여성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복통이나 요통, 부정출혈, 월경과다, 빈뇨, 야뇨, 성교통, 빈혈 등의 관련 증상을 일으키는 자궁 질환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자궁근종이 있고 이보다 낮은 비율로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흔한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위치와 크기에 따라 생리과다, 부정출혈, 생리통, 빈혈, 빈뇨, 복부 압박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자궁 조직 내에 침투해 자궁이 두꺼워지거나 커지는 질환으로 자궁근종에 비해 통증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혹을 떼어내는 자궁근종 치료와 달리 자궁 근육에 침투한 조직 하나하나를 제거해야 해서 치료도 더 까다롭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다른 곳에 증식하는 질환으로, 생리혈이 질로 다 배출되지 않고 복강 내로 역류하는 ‘역행성 생리’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은 생리 관련 증상을 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사전에 자궁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권했다. 자궁 질환은 난임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 중후반부에 조기 진통을 일으키거나 자궁 내막이 얇아진 경우 태아 성장에 필요한 혈액공급량이 줄어 유산에 이를 수 있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근육층에 박혀 있는 자궁 내막 조직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고 자궁벽의 탄력을 떨어뜨려 태아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꼭 임신 관련이 아니더라도 자궁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10대 여성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노년기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김하정 원장은 “최근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궁난소초음파 의료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며, “환경 변화와 여성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자궁 질환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질환 발생 시초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자궁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자궁 질환 검사에는 자궁초음파검사 및 자궁골반MRI검사, 자궁경부암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 STD검사 등이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