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日 아베 박사 연구팀, 2가지 면역계를 활용한 암 치료법 발표로 눈길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2월 28일 09:16분1,123 읽음
일본 도쿄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 연구팀이 자연면역계인 NK세포와 획득면역계인 수지상세포를 암 치료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치료’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암 치료는 나날이 발전하여 5년 생존율은 물론 10년 생존율도 상승하고 있으나 진행성 암과 전이되고 재발한 암 치료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치료 후 재발의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도쿄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 연구팀은 인체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이라는 뛰어난 생체방어기구의 힘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치료법’을 암치료에 추가하면 이상적인 암치료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연구하였다. 아베 박사 연구팀이 우선 관심을 가진 것은 암세포 킬러라고 알려진 ‘NK(내추럴 킬러)세포’였다

NK세포는 체내를 돌아다니며 병원체와 암세포 등의 이물질을 발견하면 단독으로 공격하는 세포로, 자연면역으로 분류되는 세포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연구팀은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 후 배양과 활성화 과정을 거친 뒤, 정맥주사로 체내에 다시 주입함으로써 종양의 축소와 소멸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치상으로 기대 이상의 치료효과는 있었지만 자연면역만으로는 모든 암세포를 공격할 수 없었다. 암세포는 세포표면의 분자와 펩티드(표식)를 변화시켜 면역의 감시로부터 벗어나 회피하고 위장하기 때문에 NK세포만으로는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획득면역이다. 획득면역 세포 중 면역계의 사령관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의 연구는 세계적인 권위자 랄프 스타인만 박사의 연구회에서 다방면으로 연구한 것이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수지상세포는 대단히 뛰어난 항원제시능력을 가지고 있고 T세포에 암세포의 정보를 전달하고 활성화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게끔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수지상세포는 혈액 중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단핵구라는 세포를 수지상세포로 분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연구팀은 단구를 미분화상태로 대량 증식시키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소량채혈 만으로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T세포가 다양한 암세포를 공격하게끔 검사 후 환자의 암 상태에 맞는 4~8종류의 암항원을 수지상세포에 접목시킨 ‘다가 수지상세포백신치료제’로 발전시켰다. 이 기술은 현재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 세계 1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자연면역계인 NK세포와 획득면역계인 수지상세포 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치료’가 탄생된 것인데, 치료는 2주에 1번씩 소량채혈과 투여를 5번 반복하여 약3개월을 한 싸이클로 치료를 끝내고 되며, 치료 종료 1개월 후 효과판정을 위한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아베 박사는 “도쿄종양내과의 면역치료는 종양을 축소시켜 수술이 가능하게 하며, 또한 항암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게 진단되는 경우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술 후 재발방지에도 뚜렷하게 효과가 나타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면역 암 치료는 후생노동성의 재생의료 등의 법률에 기초해 허가된 치료방법이며, 도쿄종양내과는 내달 3월 11일과 25일에 걸쳐 이 특허 받은 치료법의 세미나와 개별 의료 상담도 진행된다고 한다.

한편, 도쿄종양내과의 치료와 공동 임상에 국내 기업으로는 (주)선진바이오텍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