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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건강일반출산에 버금가는 유산, 한방 치료로 관리 필요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1월 21일 12:35분1,882 읽음
새 생명의 탄생은 너무나 축복할 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생명이 그 기쁨을 누리는 건 아니다. 일부는 산모나 태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 빛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유산은 산모의 몸과 마음을 갈가리 찢어 놓을 뿐만 아니라 추가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 다시 또 아이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산 환자 가운데 반 이상은 30대였다. 이어 30대 미만, 40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의 배경으로 점점 늦어지는 임신 연령과 사회생활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을 꼽고 있다.
유산 중에서도 임신 20주 이전 태아가 사망할 때를 ‘자연 유산’이라고 한다. 자연 유산은 임신부 약 8명 가운데 1명(15~20%)꼴로 발생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자연 유산은 증상과 결과에 따라 절박 유산, 계류 유산, 완전 유산, 불완전 유산, 습관성 유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절박 유산은 태아는 살아있지만, 유산이 거의 임박한 상황을 말한다. 계류 유산은 아기집만 있고 태아는 없거나, 태아가 이미 사망해 자궁에 잔류 중인 상태를 뜻한다. 완전 유산은 임신 기간 중 자연적으로 태아의 산물이 모두 배출되는 상황을, 불완전 유산은 산물의 일부가 배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양방에서는 자연 유산의 절반이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 과로 등에 따른 생식 능력 저하, 기혈 순환 장애 등을 원인으로 본다. 한방에서는 유산을 ‘반산(半産)’ 또는 ‘소산(小産)’이라고 부르는데, 무르익지 않은 밤껍질(태아)이 외부 충격으로 깨지게 됐다는 의미다.
자연 유산은 대부분 출혈로 시작된다. 그 다음 길게는 며칠 동안 복통과 출혈이 동반된다. 복통은 보통 배 앞면이나 하부 요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된다. 특히 임신 초기 복통과 출혈이 함께 발생할 경우엔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다.
‘유산도 출산’이란 말이 있듯, 유산 후에는 출산에 버금갈 정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체내에 있는 각종 독소를 빼는 식으로 유산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서 독소란 어혈 등을 말한다. 어혈은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해한 곳에 정체된 증세로, 흔히 ‘썩어서 고여 있는 피’를 의미한다.
춘천점 미람여성한의원 김준정원장은 “계류 유산의 경우 태아 및 잔여물이 자궁에 남아 어혈처럼 몸 안에 떠돌아다닐 수 있어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어혈 제거를 위해 침, 약침, 봉침, 쑥뜸 및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약은 어혈과 노폐물 배출을 유도하고 생리불순, 생리통, 산후풍 등의 각종 후유증의 가능성을 낮추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이수역점 연세한의원 박소연원장은 “자연 유산이 3번 이상 반복되는 습관성 유산은 환자의 상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산 횟수와 생존아 출산력, 유산 시기 등을 꼼꼼히 체크해 유산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특히 습관성 유산 환자들은 대부분 기혈을 담당하는 신장과 자궁이 약한 경우가 많아 예방 차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고 덧붙였다.
신체 기능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산모에 대한 정신적 간호다. 유산을 경험한 산모들은 실의에 빠지기 쉽고, 심할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만약 하루 대부분의 시간 또는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과 무력감이 지속되고,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및 감소가 발생한다면 한방 신경정신과 등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우먼닥네트워크 강원춘천점 미가람여성한의원 김준정 원장, 동작사당이수점 연세한의원 박소연 원장]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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