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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갈라짐과 혀통증, 구강건조증 관리로 개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1월 20일 13:09분8,376 읽음
직장인 김 씨는 최근 입안이 바싹 바싹 마르고 건조해 고생 중이다. 그 느낌이 거슬려 일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입안이 건조해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건 물론 스스로 느낄 만큼 구취도 심해졌다. 혀통증과 혓바닥 갈라짐도 심해졌고, 가만히 있을 때도 열감과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입안이 건조한 것뿐인데 무슨 관리가 필요하겠냐고 생각했던 김 씨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나서야 치료를 계획하게 됐다.

혓바닥 갈라짐과 혀통증까지 진행된 ‘구강건조증’이라면 더는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게 좋다. 구강건조증 상태에서는 입 안에 침이 모자란다. 침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항균 작용 및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입안의 산도를 조절하는 완충작용을 하기도 하며, 특히 입 안의 점막을 보호하거나 입술과 혀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침이다.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침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지는 연하곤란을 초래한다. 백태와 입냄새가 심해지며, 소화 능력이 저하돼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구강점막이 위축되면서 혀가 마르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심하면 혀가 갈라지기도 하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치은염이나 충치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강을 건조하게 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불안장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은 일시적으로 입을 마르게 할 수 있다. 고혈압약, 항우울제,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등 약 1800여 종의 의약품은 타액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염이나 축농증, 후비루 등과 같이 코 질환이 있어 수면 시 구강호흡으로 구강건조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갱년기로 인한 상열증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컵의 물을 입 안 전체를 적시듯 조금씩 천천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도 조절해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본인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안이 금방 건조해지기 쉬우니 항상 코로 숨 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구강건조증 환자도 많다. 이 경우 먼저 의심해야 할 대표적인 원인은 비장의 운화기능이 실조되어 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심장과 간에 화기가 왕성해지거나, 음액이 부족해 양기가 상대적으로 왕성해지는 것이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심장과 간 등의 장기에 생긴 화기를 완화하고 비장의 운화기능을 회복시키며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하고 진액을 보충할 수 있도록 구강건조증 치료탕약을 처방한다. 원인을 알기 힘든 구강건조증 환자의 경우 대체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증상 개선이 이뤄지도록 치료한다.

김 원장은 “만약 후비루, 축농증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강치료와 관련 약재를 증류하여 만든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해 코로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하며, 침 분비를 더욱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내부 장기를 치료하면 만성적인 구강건조증과 그로 인한 혓바닥갈라짐과 혀통증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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