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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환자 또 발생한 '엘러간' 뭐길래? 유방암 수술 후 정기검진 필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1월 20일 12:00분1,353 읽음
지난달 미국 엘러간 사(社)의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texture type)로 유방성형수술을 한 환자에서 ‘유방보형물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희귀암이 국내에 두 번째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유방미용성형 및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수술 뒤 유방재건술을 한 환자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을 삽입한 환자 모두에게 BIA-ALCL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도 고려하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국내 앨러간 인공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는 약 3만 여명으로, 식약처에서는 이식 환자 3,000명 중 한 명꼴로 희귀암 발생 위험이 있다고 추측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12개월 동안 15건의 희귀 림프암이 추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인공보형물 선제적 제거에 대해서는 의료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앨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을 이식한 환자라면 유방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 권장된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선정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인공유방보형물 이식 환자 중 유방 모양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BIA-ALCL은 면역계 관련 암으로 유방암과는 원인이나 발생 과정이 전혀 다르지만 유방 양측의 비대칭, 피막의 덩어리, 피부 발진, 가려움 등의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정기검진 또는 증상에 따른 검사를 위해서는 수술한 병원이나 일반 유방검진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선정 원장은 “유방촬영술(X-Ray)이나 유방초음파검사로 인공보형물 주위 장액종 등 의심 소견을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유방 MRI 검사를 통해 장액종, 종괴, 피막의 조영증강, 유방보형물 파열 등 유방 보형물과 관련된 이상 소견들을 더욱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A-ALCL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의 관심과 관리가 촉구되는 상황이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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