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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연구팀, 후코이단의 항암기전 밝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7월 15일 18:42분1,409 읽음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의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후코이단이 특히 자궁경부암 세포의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 자궁경부암의 확산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부경대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항암효과와 관련한 후코이단의 작용기전을 면밀히 조사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연구팀은 인간 자궁경부암 세포로 알려진 HeLa 세포에 200-600μg/ml 농도의 후코이단을 투여한 후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후코이단 처리 48시간 후, 정상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반면 자궁경부암 세포의 확산은 유의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후속 분석을 통해 후코이단의 항암기전을 추적한 결과, Bip/GRP78, CHOP 등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소포체의 스트레스 센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포내 칼슘 수준도 상승했는데 이는 소포체 스트레스를 통한 세포자살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의 분열이 억제되는 현상과 미토콘드리아 연관 세포사멸 현상도 나타났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후코이단을 처리하자 신호전달물질인 CDKIs, CDKs, Cyclins 등의 발현과 억제가 교차로 이뤄지며 자궁경부암 세포가 G1 단계에 멈추는 것이 확인됐다.

통상 자궁경부암 세포는 G1기를 지나 S기, G2기로 진행하면서 세포 분열을 시작하게 되는데 후코이단 투여로 인해 암 세포가 G1기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암세포가 더 이상 분열할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결과다.

이와 관련해 후코이단 전문기업 해림후코이단 이정식 사장은 “결과론적인 측면에서 후코이단의 암세포 자살유도 기능을 주장하는 연구들이 상당히 많이 발표되어왔다”며 “그러나 이번 부경대의 연구는 후코이단의 항암기전, 특히 세포자살 유도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어 과거의 연구들에 비해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부경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지난 7월9일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olecules에 수록됐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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