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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푹신한 신발, 족저근막염에는 오히려 독 될 수도?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5월 24일 16:49분6,486 읽음
최근 컴포트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명 효도화는 물론, 밑창이 푹신한 운동화나 구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신발바닥에 라텍스 깔창을 깔거나, 젤 쿠션을 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제품이 많다. 특히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발바닥에 무리가 가면 안 되기 때문에 푹신한 밑창이 있는 신발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나들이철 푹신한 신발을 신고 걸으면 오히려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푹신한 신발을 신으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들어 당장 통증이 감소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보행 습관을 부추김으로써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무릎이나 고관절까지 통증을 얻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는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람이 보행을 할 때 지속적으로 족저근막에 압박이 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족저근막염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나들이철 푹신한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아치를 지탱해주는 족저근막이 점점 기능을 잃어 아치가 무너지면서 평발과 같은 발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고, 발바닥 내재근이 점차 굳어지면서 족저근막염 이외에도 다른 족부질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잘못된 보행 습관이 굳어지면 무릎이나 고관절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푹신한 신발보다는 족저근막염 환자를 위한 맞춤형 깔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오래 걷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족저근막염 환자용 깔창은 아치를 지탱해주는 특수소재로 만들어져 체중이 발바닥 전체로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에 발바닥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족저근막의 염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안산 21세기병원 관절센터 문형태 원장은 “나들이철 푹신한 신발을 신고 장시간 보행을 하다 족저근막염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된 보행습관을 갖게 되면 무릎이나 고관절 통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족저근막염 맞춤형 깔창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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