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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머리가 지끈지끈 견딜 수 없다면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05월 24일 11:10분11,985 읽음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런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욱신거린다. 만일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건가. 아마도 열에 아홉은 일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극심한 통증이 아니라면 몸보다 다른 것을 먼저 살피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제대로 건강을 챙기지 않는 생활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이 아무리 평소 가볍게 여겼던 두통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는 않을까.

눈이 빠질 것 같은 아픔이 느껴지는가 하면, 어지럽고 멍한 기분, 머릿속을 뾰족한 무언가가 계속 찌르는 것 같은 찌릿찌릿함, 열이 나면서 욱신거림 등 두통을 표현하는 말들은 다양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증상이다. 그런데 머리 아플 때 이를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두 알의 두통약과 적당한 휴식이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

물론 어쩌다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한 통증이라면 진통제 복용으로 충분한다. 그런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좀처럼 평상시 몸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잠시 약을 내려놓고 두통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출혈이나 감염성질환, 뇌졸중, 내과 질환과 같은 비교적 명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두통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1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개의 두통은 1차성에 해당된다. 관련 병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유가 없다는 말을 오해해선 안 된다. 미처 점검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는 의미니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스트레스, 피로, 각종 질환, 장부의 기능 저하, 잘못된 자세습관에 따른 근육, 골격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을 유발한다. 어혈이 정체된 곳에서는 쑤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이명, 가슴 답답함, 코피, 혈변 또한 어혈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풀과나무한의원 측에서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처방은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뿐 아니라 만성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관자놀이 통증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한약 치료와 함께 한방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이 쓰이기도 하고, 약과 침의 효과로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도 두통 없애는 법으로 빠른 개선에 도움을 준다.

김 원장은 “두통은 흔하고 익숙하다. 그런데 이 말을 쉽고 가볍다는 말로 오해하는 일들이 많다. 사실 흔하고 익숙하다는 말은 그만큼 자주 두통에 의해 일상생활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주 겪었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통증은 어디에도 없다. 어느 순간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까지 깊은 상처를 안길 수 있는 만큼 좀 더 현명한 대처로 맑은 일상 지켜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관련의와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관련의 와의 구체적인 상담도 중요하다. 한편, 해당 한의원은 서울, 인천, 대구 세 개의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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