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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 몽우리, 귀켈로이드라면 빠른 치료 필요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2월 18일 10:16분9,440 읽음
뇌는 모든 기억을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 강한 느낌을 받았거나 충격적인 경험을 더 오래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의 강한 느낌과 충격적인 경험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귀을 뚫었을 때의 기억이 그러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귀걸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아물어 예쁜 액세서리를 하게 되었다면 다행이지만 간혹 아무는 과정에서 염증이나 귓볼몽우리가 생기거나 귀켈로이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귀켈로이드란 흉터의 일종으로 귀를 뚫은 부위의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교원질이 과도하게 밀집 생성되면서 처음 상처나 염증의 경계를 넘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체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은 귀 뿐 아니라 신체 어디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성장기라면 이런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 아니라 증상 역시 심할 수 있다. 켈로이드의 생성 위험을 높이는 성장 호르몬과 피지 분비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체질을 가지고 있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혹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 안성열 원장은 “귀켈로이드 초기에는 작은 염증 정도로 생각해 이러다 말겠지 하고 방치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켈로이드치료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속으로 만져지는 작은 귓볼몽우리 정도에서 시작해 귀의 경계를 넘어설 뿐 아니라 구슬처럼 커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엄청난 고통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드러나는 부위인 만큼 미용적인 부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켈로이드의 경우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크기가 더욱 커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초기에 빠르게 켈로이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점은 위치나 크기를 정확히 고려한 흉터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켈로이드주사요법, 절제 후 봉합하는 흉터제거수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작은 멍울이 잡히는 정도라면 주사요법을 진행한다. 스테로이드제나 5fu를 저농도로 만들어 흉터의 코어에 주입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단단해진 질감을 부드럽게 만들고 크기를 줄여 편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안 원장의 조언이다.

안성열 원장은 “하지만 이미 눈에 띄게 커진 상태라면 주사요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절제 후 봉합수술과 전자선 치료를 복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국소 마취 후 해당 부위를 절개한 뒤 캘로이드를 박리하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것으로, 이렇게 하면 가는 선 모양만 남길 수 있으며 봉합상처가 아문 후에는 눈에 거의 띄지 않을 정도로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같은 증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자선치료가 필요하다. 이것은 방사선의 일종으로 켈로이드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해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방사선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저용량을 사용하므로 전신에 미치는 부작용은 없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한편, 귀켈로이드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나아질 때까지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 시스템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갖춘 피부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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