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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이명 증상 겪으면서 발생… 초기 치료 무엇보다 중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02월 07일 11:16분4,537 읽음
지하철 출퇴근을 하는 박 모(30)씨. 출퇴근시간 동안 이어폰 음악을 즐기는 그는 최근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명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과로로 컨디션이 나쁠 때는 귀에서 쇳소리나 삐소리가 나는 날이 많았다.

귀울음 소리를 가볍게만 여기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소리는 더 커지고 길게 나타나면서 돌발성난청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었다. 박 씨처럼 외부로부터 특별한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이나 머리에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평소에는 주변의 잡음에 묻혀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해지면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증상이다.

같은 이명 증상이라도 개인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모두 다른데, 이명이 심하면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귀를 자르고 싶을 정도의 정신적인 장애에 이르기도 한다.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명이 건강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 그대로 내버려 뒀다간 증상이 심해지면서 나중에는 청각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서히 들리지 않는 난청증상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하루아침에 귀가 들리지 않는 난청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난청은 이명증상을 겪으면서 서서히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 증상 자체보다는 몸속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증상과 원인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장(腎)이 손상돼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환경적인 영향과 더불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정기가 허약해진 사람들에게 이명과 난청 증상이 쉽게 나타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동반된다는 것이다.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박사는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는데, 정기가 허약한 사람은 잘 듣지 못하게 된다. 귀는 안으로 뇌수와 연결돼 있는데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명이나 난청 치료는 약한 장기를 한방으로 다스리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해 인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오장육부가 건강해지면서 이명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이명을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이라고 보고 치료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증상은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정확한 한약 처방으로 회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 증상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것. 이명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고 특히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귀와 연결된 혈행을 원활하게 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왕뜸, 침과 같은 침구치료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행될 수 있다. 오대경희한의원 측에 따르면 침법은 주로 예풍(翳風) 등의 혈자리에 적용되며 환자에 따라서는 침치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꾸준한 침구치료만으로 이명증상을 크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성훈 원장은 “이명 치료에 앞서 정확한 검진이 있어야 확실한 진단결과가 나올 수 있다. 체열 진단으로 신체 내 체혈 흐름과 문진과 진맥으로 병력이나 식습관, 맥의 흐름 등을 파악하여 경락 기능 검사와 대비해 신체 상태를 파악한 후에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명과 난청증상으로 인해 더욱 힘든 건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업무에 커다란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라는 걸 파악해야 한다. 이명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은 점차 늘고 있지만 대부분 치료가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말고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돌아보고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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