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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크기가 크다면 증상이 없어도 치료해야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2월 07일 17:53분4,010 읽음
3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해야 하나, 그대로 두어야 하나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거의 대부분은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방치되어, 근종 크기가 커지는 거대자궁근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대자궁근종이란 학술적인 용어라기보다는 편의상 부르는 용어로, 대략 10cm가 넘는 크기의 근종을 말한다. 현재 당장은 크기가 커도 증상이 없어 괜찮다고는 하지만, 추후에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 증상인 골반압박감, 생리양 증가, 하복부 팽만감, 배변 및 배뇨이상, 소화 장애뿐 아니라 자연유산, 난임, 불임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이로 인해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우려될 수 있기에 일반적인 크기 이상이 되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드물기는 하지만 거대자궁근종으로 인한 방광의 압박이 있는 경우 수신증(어떤 원인에 의하여 콩팥에서 요관과 방광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혀 소변의 저류가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궁혈관의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한 연구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자궁혈관의 자연적 파열 원인 2가지 중 하나인 거대자궁근종의 압력에 의해 자궁근종을 덮고 있는 혈관이 파열된다는 원리의 주장이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자궁파열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Deopuria이 1970년에 분석한 문헌고찰에 의하면 파열된 자궁근종은 평균 무게 3,000g, 평균 지름은 10-16cm였다고 나와 있다. 또한 199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보고되었던 증례들을 분석해보면 파열된 자궁근종의 크기는 평균 14cm라고 한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근종 상태가 진행되면 자궁내막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불임과 난임의 원인이 되거나, 자궁적출과 같은 최후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폐경 이후에도 필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현재는 최대한 자궁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우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침습적인 하이푸가 좋은 선택이 되고 있다.

하이푸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종양에 집중 시켜 축소 및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태양열을 돋보기로 한 점에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유사하다.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 부위만을 축소 및 괴사시키기 때문에 향후 임신이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비교적 안전하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박사는 “치료에 앞서 높은 안정성과 정밀한 치료를 위해서는 최신기기의 보유 및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하이푸는 피부화상, 장천공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이 경험 많은 의료진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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