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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송년회 후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12월 06일 15:55분2,479 읽음
50대 직장인 A씨는 작년 12월의 기억이 아찔하다. 연말의 특성상 송년회라는 명목으로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술자리가 있을 만큼 빈번했었다. 나이가 50대이니 만큼 건강이 염려되었지만 11월 건강검진 상 특별한 이상이 없었기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불현듯 새벽에 시작된 극심한 옆구리통증.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을 가까스로 찾은 병원에서는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과연 A씨에게는 어떠한 원인으로 요로결석이 발생된 것일까?

요로결석은 우리 몸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추운 겨울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여름에 비해 수분 섭취가 줄어들고, 운동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9년 약 25만 명에서 2013년 약 28만 명으로 11.8% 늘었고, 이 중 남성이 약 63.7~65.1%, 여성은 34.9~36.3%로 남성이 두 배 정도 많았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중장년층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주로 생긴다.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비뇨기 질환으로 통한다.

요로결석 24시간 응급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열린비뇨기과의 안재성 원장은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수분 섭취 감소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보통 이러한 수분 감소의 현상은 여름철에 잘 일어나지만 겨울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겨울에는 수분 섭취가 감소하며 운동량이 감소해 결석을 만드는 요산, 수산, 칼슘의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빈번해지는 회식자리로 인한 과음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의 섭취량이 증가하면 소변 중 칼슘과 인산염, 혈중 요산치가 증가해 결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흔히 맥주를 마시면 수분 섭취도 증가해 결석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속설일 뿐이다. 오히려 맥주에 들어있는 옥살레이트 성분을 장기간 섭취하면 결석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 즉 A씨의 요로결석의 원인은 겨울철 수분과 운동부족 그리고 잦은 음주로 유발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법은 열린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가장 흔하게 적용되고 있다.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서 이를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적으로 분쇄한 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요로결석 치료법 중 가장 비침습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다.

안 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으면서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성공률은 무려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술을 시행하기 전 정밀한 영상 의학적 방법으로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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