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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cm 이상 거대 난소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1월 30일 17:26분1,288 읽음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하는데, 13cm 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전체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그 중 약 22.8%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에서는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어,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에서 99%였다.

기존에는 종양파열 위험으로 크기 5cm 이상에서는 복강경수술보다 개복수술이 권장되었다. 하지만 낮은 재발률이 입증하듯, 수술 도중 절제된 표본이 난소 밖으로 파종되지 않도록 숙련된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 및 전이가 가능한 종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특히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수술 치료에 있어 복강경 수술의 적용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번 연구에서도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중 절반 이상인 106명이 만 40세 미만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강경수술은 짧은 입원 기간, 빠른 배변 기능 회복, 적은 흉터 및 통증, 출혈 및 수혈 위험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을 통해서만 복강경을 넣어 난소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복강경수술이 사용되어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시 종양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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