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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서 방치한 두통, 일상 위협할 정도라면…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09월 05일 13:14분1,980 읽음
지금 이 순간, 지끈거리는 두통 때문에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두 알의 두통약을 입안에 털어 넣고 있거나 혹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수를 헤아린다면 어느 정도일까? 수십 만, 어쩌면 수백만 명에 이르지 않을까. 너무 흔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증상 중 하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두통(편두통)을 꼽기도 했다.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유난으로 여기기도 한다. 또한 별도의 처방 없이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두통약도 두통을 가볍게 여기게 하는 한 요인이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은 분명 괴롭고 귀찮은 존재다. 특히 아무리 약을 먹어도 통증이 반복된다면, 극심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대구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여러 종류의 마약성, 비마약성 진통제를 꾸준하게 복용하게 되면 초기엔 통증이 나아지는 것 같다가 나중에는 두통이 잦아지면서 거의 매일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이때 더 많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대개의 두통약은 장에 부담을 줘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등 파생되는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MRI나 CT 검사를 진행하곤 한다. 하지만 이들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대개의 두통이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든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는 두통 원인을 체내, 특히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럽고 멍든 혈액(내부출혈)을 의미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대구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의하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이 처방된다. 탁한 혈액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긴장성두통, 편두통, 소화불량두통, 군발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 한약 치료와 더불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과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 더해지면 치료에 더 큰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두통은 참 흔하다. 그래서 가볍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말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그만큼 자주 두통으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일상을 넘어 삶의 균형마저 위태롭게 할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좀 더 현명한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관련의와의 상담도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의식소실, 경련이 동반된 경우, 빈도가 잦고 통증의 양상이 바뀐 경우에는 위협적인 질환의 경고일 수 있으니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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