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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행동과 생각… 지나친 강박증, 치료로 극복해야
김진하 기자 입력 2016년 08월 17일 16:33분3,961 읽음


하루에도 손을 열 번 이상 자주 씻어야 마음이 놓이게 되고,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며, 끊임없이 물건 위치를 확인하고 정리할 뿐만 아니라 방안의 불이 꺼졌는지 켜졌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하고 싶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모두가 강박장애 증상이다.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자꾸만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잦은 손 씻기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강박증치료는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증상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강박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증가시키고, 업무 효율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고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면 자신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땐 전문가를 찾아 테스트 등을 진행해 보고 증상 종류 및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에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더럽거나 나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샤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안전밸브나 현관문을 잘 잠궜는지 몇 번씩 확인한다. ▲ 어떤 숫자들은 매우 불길하게 느껴진다. ▲ 청소나 정리정돈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 타인과 몸에 부딪히면 지나치게 신경이 쓰인다. ▲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다. ▲ 감염이 될까봐 동물을 쓰다듬는 것이 싫다. ▲ 매사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등의 행동을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반복하고 있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 원장에 따르면 심장은 감정, 정서, 기억과 같은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써, 몸의 군주가 되어 기쁨, 성냄, 슬픔, 생각, 불안, 공포 등의 정서를 조절한다고 보고 있다. 즉 이러한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며, 바로 이것이 강박증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야기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침투적인 사고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느끼거나 이성적 판단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떨어져 심리적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결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과열된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켜 감정조절기능을 복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임 원장은 "정심방 등의 요법으로 강박사고와 행동을 치료해야 한다. 한약, 침, 상담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정신적인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강박증 원인인 심장의 기능 저하를 조절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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