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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치료 후 삶의 질 떨어지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7월 27일 15:16분10,093 읽음
치료 후 삶의 질이 떨어진 자궁경부암 환자는 사망 위험이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김미경, 심진아)이 국립암센터와 함께 지난 2005년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자궁경부암 환자 중 완치 판정을 받은 860명을 6년 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연구팀은 추적 관찰 결과, 치료 후 신체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3배 높았으며, 역할(4.8배), 정서적(4.7배), 사회적(3배) 기능이 저하된 환자도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통증(2.8배)과 식욕 감퇴(2.9배)도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치료 후 나타나는 신체 모습 변화(3.2배), 성 관련 활동 저하(5.8배) 및 이에 대한 걱정(4.9배)도 사망 위험을 높였다는 것이다.

여성의 질과 연결된 자궁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자궁경부암은 유방암, 난소암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다. 최근 조기 검진과 예방 백신의 도입으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은 낮은 편이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삶의 질과 사망 위험 간의 상관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동안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암 병기, 종양의 특성 등 전통적인 예후 인자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졌지만 삶의 질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과 예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삶의 질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향후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에서도 이 부분은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윤 교수는 “국내 암 경험자가 130만 명을 넘어섰지만 치료 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무엇을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암 재발 또는 사망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따라서 암 검진, 운동, 식이, 체중조절 등과 함께 치료 후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나 건강보험 적용 등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부인종양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5월호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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